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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시민이라는 자부심과 정체성 갖도록 만들겠다”..
정치

“양산시민이라는 자부심과 정체성 갖도록 만들겠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6/04/26 09:17 수정 2016.04.26 09:17
■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에게 듣는다… ‘양산 갑’ 윤영석
동부 경남지역 낙동강 벨트에서 새누리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당선
집권여당 철저한 반성 통해 국민 신뢰 회복해야 하는 과제 준 선거
교육과 문화가 강한 도시 양산 통해 시민 자긍심 높이는 기틀 마련












ⓒ 양산시민신문


“초선일 때는 잘못하거나 조금 부족해도 시민에게 이해를 구할 수 있었지만, 이제 재선인 만큼 정말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4.13 국회의원 선거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재선에 성공한 윤영석 당선자(51, 새누리). 이른바 ‘낙동강 벨트’ 가운데 동부 경남인 김해와 양산에서 거센 야권 바람을 뚫고 여권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당선한 그는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각오와 함께 새누리당은 국민이 왜 집권여당에 분노했는지, 철저한 반성을 통해 국민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받아들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국민에게 새로운 비전 보여줘야

윤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국회가 국민에게 도움이 돼야 하는데, 국회의원이 국민과 따로 놀고 있다’거나 ‘국회의원이 제대로 해야 한다’고 질책하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정치가 기대에 못 미치다 보니 국민이 굉장히 분노했고, 그 결과가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새누리당이 180석을 넘어 압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처참하게 무너진 상황에서 국민의 뜻이 얼마나 무서운지 인식하고, 국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며 “특히, 국민에게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 새누리당은 기존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정당을 유지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자는 “선거 결과 동부 경남에서 혼자 생존했는데, 당에서도 기대하는 바가 클 것”이라며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 당내에서도 분명한 목소리를 내면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정당의 일차 목적은 정권 창출에 있고, 내년 연말에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에 우리 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사실상 올해밖에 시간이 없다”며 “앞으로 있을 전당대회에서 새누리당은 철저한 환골탈태를 거쳐야 하며, 재선 의원으로서 그런 점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산시민이라는 정체성과 양산에 산다는 자부심

윤 당선자는 지역 발전을 위해 가장 먼저 양산시민이 정체성과 자부심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물금신도시에 들어와 새롭게 양산시민이 된 사람들, 그들이 양산을 단지 부산으로 다시 진입하기 위해 잠시 거쳐 가는 곳이 아니라 양산에 정착하고, 양산시민으로서 정체성과 자부심을 가지도록 하는 것에서 양산 미래 가치를 좌우하리라는 것이다.


윤 당선자는 그 해법으로 ‘교육과 문화가 강한 도시’를 내세웠다.


그는 “양산시는 부산이나 울산 등 대도시 옆에 있다 보니 존재감이 미약한데, 우리 시와 인구 규모가 비슷한 진주시만 하더라도 서부 경남 거점 중심이기 때문에 진주시민 자부심이 크다”며 “부산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싸고, 공기가 좋다는 정도로는 도시브랜드 가치 차원에서 양산시민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 성장은 짧은 기간에 끌어올리기 어려운 만큼 교육과 문화가 강한 도시, 특히 교육 수준은 부산보다 높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문화 측면에서도 양산이 꽤 괜찮은 곳이라고 인정받도록 하는 것이 양산시민이라는 정체성과 자부심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민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국회의원 될 것”

한편, 윤 당선자는 정치를 하는 동안 공정한 경쟁과 돈 선거 근절, 상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과 비방 금지 등 세 가지 원칙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자 시민과 약속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도 현역 의원으로서 기득권을 주장할 수 있었지만 공정한 경선을 치렀고, 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의 근거 없는 비방에도 변명하거나 대응하지 않았으며, 선거 자금 역시 투명하게 관리했다”고 밝혔다.


‘양산 을’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당선자와도 이런 원칙 아래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여야 구분 없이 적극 협력하고, 서로 장점을 수용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힘을 모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당선자는 다시 한 번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준 시민에게 “부족한 사람을 대표로 뽑아주신 것은 앞으로 잘 할 가능성, 그래도 잘 할 사람인 것 같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시민이 어려움에 처했다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고, 쉽게 다가가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국회의원으로, 항상 시민 가까이에 있겠다”고 말했다.





윤영석 당선자는?



1964년 원동면 화제리에서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화제초와 물금동아중을 거쳐 부산 내성중으로 전학했고, 동인고를 졸업했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고용노동부와 서울특별시 등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고건, 이명박,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 문화환경조성팀장, 민원비서관, 문화정책팀장, 마케팅담당관 등 요직을 거쳤다. 공직생활 중에도 미국 듀크대 석사 학위를 받았고, 북경대와 하버드대에서도 유학했다.


윤 당선인은 공직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인맥으로 고향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했다. 초선임에도 집권 여당 원내대변인과 민생119본부, 노동시장선진화특위, 아동학대근절특위 등 다양한 특별위원회 활동을 펼쳤다. 또한 언론과 시민단체가 선정하는 시상식에서 12관왕에 오르는 등 특유의 부지런함과 전문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하면서 양산에서 14~16대 3선을 지낸 나오연 국회의원 이후 12년 만에 재선 의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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