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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옥시 불매운동, 양산에서도 ‘꿈틀’..
사회

옥시 불매운동, 양산에서도 ‘꿈틀’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6/05/10 09:29 수정 2016.05.10 09:29
인터넷 모임 중심으로 개인 불매 선언 잇달아
양산시약사회 “대한약사회 결정 따라 동참”

“데* 스프레이 쓸 때마다 헛구역질이 나고 두통에 시달려서 바로 갖다 버렸어요. 제 인생에 두 번 다시 옥시란 없어요”


“옥시도 문제지만 승인해 준 정부가 더 문제네요. 기업이 우선인 나라…”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와 관련해 옥시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산지역은 아직 조직적인 불매운동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제품 불매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온라인 모임에 자신의 결정을 알리며 옥시제품 불매운동 동참을 적극 권하고 있어 향후 조직적인 불매운동으로 확산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실제 인터넷 모임에서 한 누리꾼은 “어떻게 실험 자료가 있는데도 무시할 수가 있고 수습하지 않고 덮으려고만 한 것인지…. 이것은 바로 대기업의 횡포”라며 개인적으로 옥시제품 불매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해당 글에 다른 누리꾼들도 댓글로 옥시제품 불매 의사를 밝히고 옥시제품 목록을 기재하는 형태로 불매운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이처럼 개인 소비자들이 조금씩 불매 운동을 펼치는 가운데 지역 단체에서도 불매운동 전개를 고민하고 있다.


양산시 약사회는 별도로 불매운동에 나서진 않지만 대한약사회에서 불매운동 지지 입장을 결정한 만큼 이에 자발적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약국에서 판매하는 옥시제품으로는 개비스콘(속 쓰림)과 스트렙실(인후통) 등으로 옥시제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옥시제품 주요 판매 창구라 할 수 있는 대형마트 역시 불매운동에 소극적이나마 동참하기로 했다. 이마트 양산점은 본사 차원에서 옥시 제품 판촉행사를 중단해 판매대 진열도 절반으로 줄였다.


롯데마트 웅상점 역시 본사 지시로 옥시 제품에 대한 신규발주를 지난주부터 중단했다. 현재 남아있는 재고품은 계속 판매하지만 할인과 추가증정 등 행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일부 시민은 이번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와 관련해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비판하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더불어 애경산업(주) 등 살균제 사용으로 피해자가 발생한 다른 제품에 대한 불매도 필요하다며 조직적인 불매운동 필요성을 제기해 앞으로 불매운동이 확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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