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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올바른 등산문화 위한 외길 10년..
문화

올바른 등산문화 위한 외길 10년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6/05/17 11:28 수정 2016.05.17 11:28
양산등산학교 10년, 올해부터 교육 질 높여
클라이밍센터와 연계해 암벽등반 교육 강화
이상배 “스스로에 동기부여 기회 되길 바라”












ⓒ 양산시민신문


“지난 10년 솔직히 힘들었죠. 그때 제 나이 50대 중반이었는데 지역을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에 시작했어요. 힘들어도 크게 보고 앞으로 10년 도약하는 등산학교를 위해 조교들과 함께 열심히 봉사할 생각입니다”


지역에 올바른 등산문화를 보급하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한 ‘양산등산학교’가 올해 10번째 교육을 시작한다. 지난 9년 동안 200여명이 거쳐 간 등산학교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와 새로운 교육으로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특히 지역 등산문화를 위해 ‘나침반’이 되겠다며 10년째 등산학교를 이끌어 온 이상배 학감의 각오가 남다르다.


“솔직히 일반 산악회도 있다가 없어질 정도인데 무료로 10년을 이끌어 오는 게 쉽지만은 않았어요. 많은 준비가 필요했는데 강사들 열정 어린 봉사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강사들 덕분에 10년이 지나니까 이제 등산학교 역할을 알아주고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네요. 이제 뭔가 등산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됐다는 느낌이랄까요?”


강사 모집과 운영, 장소 섭외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무료 교육에서 발생하는 금전적인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고 솔직히 고백하는 이 학감.


그런 등산학교가 올해는 클라이밍센터와 연계해 암벽등반 관련 이론교육을 강화하고 실전 교육도 더욱 강화했다. 등산학교는 암벽과 등반 모두를 함께 배우는 ‘종합예술’이라는 이 학감 신념 때문이다.


이 학감은 “그동안 사명감과 봉사 정신 하나로 후배 양성에 큰 역할을 해 준 강사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10년도 도약하는 등산학교를 위해 책임감과 희생, 배려 정신으로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17일 입교하는 제10기 등산학교 교육생들에게 “등산학교를 통해 몰랐던 산을 알게 되고 등산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교육을 마치고 나서도 선후배들과 함께하는 좋은 인연 계속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등산학교는 올바른 등산지식을 통한 참된 등산문화 보급을 목표로 암벽등반과 일반등산, 독도법, 응급처치법 등을 무료로 교육하고 있다. 지난 20 09년 문을 연 이래 9기까지 200명이 넘는 교육생이 수료했으며, 이번에는 34명이 입교해 교육받을 예정이다.


이번 10기 교육은 1주차 교육으로 입교식과 특강, 산노래 배우기, 일반등산, 신불릿지 등반을 예정하고 있다. 2주차에는 이상배 학감이 산악인의 삶과 알피니즘의 세계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암벽등반 이론과 매듭법, 실전암벽등반 수업이 이어진다. 3주차에는 일반등산(막영)과 독도법 수업이 예정돼 있고, 4주차에는 응급처치와 실전 암벽 등반과 아리랑릿지 등반이 계속된다.



특히 올해는 5주차 교육으로 스포츠클라이밍 교육을 추가해 교육할 예정이다. 내달 18일 경북 문경 주흘산으로 졸업산행을 하고, 22일 졸업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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