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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고.사.미] 신출귀몰 나타나는 ‘동면 마당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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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미] 신출귀몰 나타나는 ‘동면 마당쇠’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입력 2016/05/31 15:55 수정 2016.06.01 15:55












ⓒ 양산시민신문


“형님을 처음 만난 건 6년 전이었어요. 저는 동면사무소로 발령이 나 아무런 연고도 없는 양산에 왔었죠. 혼자 자취방을 구해 이사하려는데 짐도 많지 않아 이삿짐센터에 맡기기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그때 제가 말도 안 했는데 선뜻 도와줄까 물어봐 주시고, 이른 시간부터 짐 옮기는 것을 도와주셨죠”


동면 경성수 주무관(사진)은 처음 양산에 왔을 때 혼자인 그에게 김광일(50) 환경미화원이 먼저 다가와 도와준 것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일뿐만 아니라 김 환경미화원은 동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뭐든 신출귀몰 달려가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했다.


“새벽부터 일어나 동면을 깨끗이 정비하는 분이에요. 그렇다고 동네를 다니면서 청소만 하는 건 아니죠. 동네를 다니면서 힘쓰고, 정비할 일이 있으면 꼭 도와주세요. 동네 사람 일이라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죠. 겨울철 제설작업부터 면민의 날 등 행사에 힘이 필요하면 꼭 도와주세요”


경 주무관은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소외계층에 쌀, 김치 등을 전달해야 할 때도 있다. 아파트에 있는 사람이면 쌀을 이고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김 환경미화원이 함께 따라가 짐 옮기는 것을 도와줬다고 한다.


“김 환경미화원은 자신을 ‘마당쇠’라고 부르세요. 어깨도 넓고 체격이 좋으셔서 그런 것도 있지만 마당쇠처럼 뭐든 시키면 해주겠다는 표현이시죠. 누구든 편하게 다가가 도움의 손길을 주는 형님이자 삼촌이에요. 동면에서 김 환경미화원 모르면 간첩이죠”


김 환경미화원은 노래로 양산을 알리고 싶어 ‘양산 내 사랑’이라는 곡도 작사했다. 경 주무관은 그만큼 그가 고향에 대한 애착이 강한 사람이라고 했다. 양산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나누길 원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런 사람이 동면에 있어 얼마나 힘이 되고 감사한지 모른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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