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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실컷 떠들다 보니 해결책 ‘뚝딱’..
교육

실컷 떠들다 보니 해결책 ‘뚝딱’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입력 2016/05/31 09:27 수정 2016.05.31 09:27
제1회 교육감과 함께하는 원탁 대토론회
신호등 토론 등 색다른 방식 활용해 눈길
학부모와 아이 행복 위한 방안 함께 모색

“토론에서 돋보이는 사람은 발표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방 말에 주의를 기울여 잘 듣고 시의적절하게 반응하며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사람입니다. 경청은 토론의 출발점이자 그 자체로서 높은 수준의 대화 기술입니다”

















↑↑ 이번 토론은 토론 중간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1차 투표하고, 투표 결과에 대해 다시 의견을 나눠 2차 투표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이 방식을 통해 토론이 참가자 생각 변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양산시민신문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지역 교육 주체가 말하고, 교육감이 듣는다’는 주제로 제1차 교육감과 함께하는 원탁토론대회를 열었다.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접수한 토론 참가자는 교육행정직을 포함한 교직원, 학부모, 시의원, 시민사회단체, 지자체 교육지원 업무 관계자 등 다양한 교육 분야 관계자로 이날 200여명이 원탁에 모였다.



27개 원탁에는 토론자 7명과 사전 연수를 거친 ‘퍼실리테이터’ 1명이 참여했다. 퍼실리테이터는 팀원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에 맞서고 한편으로는 독려해주는 역할을 했다.


특별히 박종훈 교육감이 함께한 이번 토론은 지역의 다양한 교육 주체가 함께해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자 중심 방식을 적용했다. 토론이 재미없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게 원탁에 모인 사람들이 서로 알아가는 ‘마음열기’ 과정을 거쳐 신호등 토론, 카드라이팅, 이그나이트 등 색다른 토론방식을 활용했다.


토론은 원탁토론(입론), 전체토론(공유), 원탁토론(상호토론) 순으로 진행했다. 토론 중간에 원탁에서 나온 토론 결과 몇 가지를 공유하기도 했고,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참석자들의 의견을 중간 점검했다.
제1토론에서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교육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에 대해 논의한 결과 ‘입시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가정이 행복해야 모든 것이 행복하다’, ‘다방면으로 창의성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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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차 투표에 179명이 참여해 1위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27.6%), 2위 ‘교육방식, 교육제도 변화’(22.4%), 3위 ‘교사와 학부모 인식변화’(16.1%) 등의 결과가 나왔다.


이어진 제2토론(전체토론)에서는 제1토론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전체 참가자들이 의견을 나눴다. 다시 제3토론(상호토론)에서는 제1, 제2토론을 거친 방안 가운데 시급히 해결할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차별 없는 다양한 교육문화 환경 조성’, ‘고교평준화’, ‘특성화고 설립’ 등으로 좁혀졌다. 이에 대해 투표한 결과 첫번째 투표에서는 ‘특성화고 설립’이 1위(24.4%)를 차지했고, ‘웅상지역과 신양산 지역 교육격차 해소’가 2위(15.7%)로 나왔다. ‘고교평준화’는 3위(14.2%)로 집계됐다.


1차 투표 후 다시 토론을 거친 2차 투표에서는 ‘특성화고 설립’이 여전히 1위로 나왔지만, ‘차별 없는 다양한 교육문화 환경 조성’이 18.4%로 ‘웅상지역과 신양산 지역 교육격차 해소’를 3위로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한 토론 참가자는 “실제 학교 관리자들이 참석해 학부모와 솔직히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좋았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토론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토론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노하우를 지역에서 축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원탁토론회를 그렇게 하게 돼 기대가 높았다”며 “진행상 다소 매끄럽지 못한 상황이 있다 하더라도 전체 과정을 분석하고 평가해 보완해 앞으로도 지역교육 주체들과 토론 문화를 획기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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