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벌어진 서울 강남역 살인사건, 25일 부산에서 벌어진 묻지 마 폭행 등으로 여성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양산시가 지난 27일 ‘골목길 안전 지킴이 서비스’ 사업대상지 선정을 위한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이 서비스는 여성들의 안전한 야간통행권을 확보하기 위해 양산시가 지난 4월 국비 공모사업에 신청해 선정된 사업으로, 범죄 취약지구 내 가로등과 전주에 긴급호출용 비상벨과 긴급조명,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귀갓길 여성과 청소년이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음량버튼을 누르면 근처에 있는 비상등이 켜지고, 비상벨이 자동으로 울리면서 블랙박스에 영상이 저장되고 보호자와 경찰서에 신속하게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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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이날 현장실사는 더욱 실효성 있는 밤길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양산경찰서와 함께 여성들이 많이 살고 안전에 우려가 있는 원룸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6월 중 2~3곳을 선정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주변 지역에서는 스마트폰에 앱만 설치하면 집에서든 지하 화장실에서든 장소에 상관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많은 여성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실사에 참여한 시민참여단 강순임 분과장은 “요즘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묻지 마 범죄로 인해 많이 불안했는데, 여성으로서 여성 안전을 위한 골목길 안전 지킴이 서비스 사업에 사업 과정에 참여하게 돼 안심되면서도 보람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