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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양귀비꽃이 가득하다기에 물어물어 왔어요. 공원이 이렇게 넓은 줄은 몰랐네요. 아직은 오는 길도 좀 불편하고, 즐길만한 것들이 별로 없지만 잘 개발하면 정말 멋진 힐링 공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양산시가 지역 대표 명품 공원 육성을 목적으로 낙동강 일대에 조성 중인 황산문화체육공원(이하 황산공원)이 차근차근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양산시는 시민 휴식공간은 물론 지역 대표 힐링 공간으로 단기와 중ㆍ장기 계획을 세워 황산공원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를 담당할 전담부서도 올해 신설했다.
먼저 단기 사업으로 생태탐방선 선착장과 강민호야구장은 준공을 마친 상태다. 생태탐방선은 부산 을숙도에서 황산공원 선착장까지 총 24.5km를 오가며, 전담 문화관광해설사가 배치돼 관광객에게 물금ㆍ구포 나루터, 철새 도래지 등 생태와 역사, 문화 등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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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야구장은 외야까지 거리 좌우 각각 95m, 중앙 110m 크기로 정규 구장 규모다. 야구장 외에도 투구 연습장, 본부석, 더그아웃(dugout)을 비롯해 200석 규모 관람석 등 시설을 함께 갖췄다. 현재 강민호야구장은 각종 대회는 물론 지역 사회인 야구 동호회에서 경기장으로 사용 중이다.
강민호 야구장과 더불어 18홀 규모 파크골프장도 올해 12월 준공 예정이다. 파크골프연합회 설치 기준에 맞춰 2만1천600㎡ 부지를 최대한 활용, 18홀(66타)에 총거리 1천315m 규모로 건설할 예정이다.
황산공원 이용 시민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국민여가캠핑장도 개장 준비를 마친 상태다. 캠핑장은 80㎡ 규모 오토캠핑장 40면과 30㎡ 규모 일반캠핑장 75개 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캠핑장은 관리실과 취사실, 화장실은 물론 샤워실과 배전반까지 갖춰 최근 늘어난 캠핑족 수요와 요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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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양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5ha 규모 양귀비 꽃밭과 수레국화 단지를 조성해 나들이 나온 시민이 봄꽃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해 호평을 받았다. 농업기술센터는 앞으로 공원 일대에 20ha 규모의 야생화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2019년까지 이어질 중기 사업에는 어린이 물놀이터, 야외 수영장, 바닥분수 공연장, 습지체험장 등 모두 13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기 사업은 특히 수상레포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만드는 게 특징이다. 예산은 모두 234억원을 투입한다.
장기 계획으로는 번지점프와 집라인(zip line) 등 극한 체험 놀이시설(익스트림 스포츠)을 바탕으로 수상레포츠 계류장, 열기구 체험장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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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먼저 접근성이다. 넓은 면적에 비해 진출입로가 부족한 부분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도심에서 곧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다행히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산시는 약 3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규 진입도로 개설을 추진 중이다.
접근성과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 황산공원에는 햇볕이나 비, 바람을 피할만한 공간이 드물다. 그나마 양산시에서 최근 푸드트럭을 합법화하면서 황산공원에도 5대의 푸드트럭이 영업을 시작해 잠시 쉬어갈 공간 정도는 마련됐다.
화장실 문제도 불편 가운데 하나다. 황산공원 중간중간 간이 화장실을 설치해놓고는 있지만 공원 면적 대비 그 수가 부족하다. 화장실 위치 안내도 부족해 볼일이 급한 사람들이 당황해하는 경우도 있다.
앞으로 갖춰야 할 시설만큼 일부 몰지각한 이용자들의 나쁜 행태도 달라져야 한다.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쓰레기 무단투기는 골칫거리고, 주차질서 역시 문제다.
이 밖에도 잔디 성장기 아무 곳에서 캠핑을 한다거나, 지나친 음주가무로 주변에 피해를 주는 행위 등은 명품공원 조성을 위해 이용객 스스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