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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국지도60호선 신기나들목 공사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신기 해강아파트 주민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해강아파트 주민 60여명은 지난 27일 오전 8시 양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구호를 외치며 나동연 양산시장과 윤영석 국회의원, 한옥문 양산시의회 의장 등 지역 정치인들을 규탄했다.
주민들은 “나동연 시장과 한옥문 의장은 다른 사람 앞에서 국지도60호선을 자신들 치적으로 홍보하면서 우리 앞에서는 ‘국지도는 경남도에서 하는 사업이라 자신들은 아무런 힘이 없다’며 핑계를 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윤영석 국회의원(새누리, 양산 갑)에 대해서도 “지난해 9월 현장에서 있었던 주민설명회 당시 윤 의원은 분명히 방음터널과 주차장 문제 등을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해놓고 이제 와 예산 반영이 안 됐다며 준공부터 하고 논의하자는 말도 안 되는 얘길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시간가량 집회를 이어가던 주민들은 지재권 입주자대표를 중심으로 시장 면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나 시장과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고, 대신 정장원 안전도시국장과 만남을 가졌다. 주민들은 정 국장과의 면담에서 양산시가 주민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노력한 구체적 사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지금 설치하는 방음벽은 우리 아파트 주차장보다 낮아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다”며 “국가사업이라고 그동안 별다른 반대 없이 조용히 지냈는데 양산시가 주민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5일 밤에는 녹생토에 거름을 뿌린다며 공사를 진행해 악취가 온 집안에 가득찼다”며 “이렇게 주민을 무시하는 삼성물산(국지도60호선 시공사)에 대한 분노와 업체 편을 드는 국회의원, 공무원에 대한 불신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시위에 나서게 됐다”며 말했다.
이러한 주민 요구에 정 국장은 “사실상 국지도60호선에 대해 우리는 어떠한 권한도 책임도 없지만 시민을 위해 경남도에 충분히 건의하고 협의해 왔다”며 “문제는 결국 예산인데 이 역시 경남도와 기획재정부를 오가며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주민들은 대화 자체가 되지 않는다며 계속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