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립유치원은 지난달 9일부터 20일까지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공ㆍ사립 차별 없는 유치원 전면 무상교육으로 유아교육 평등권을 보장하라’는 내용으로 집회를 진행했다.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사장 김득수)는 “유치원에서 누리과정을 제공받는 유아는 무상교육 혜택을 받게 돼 있다”며 “하지만 정부는 국가지원금을 국ㆍ공립유치원에 98만원, 사립유치원에 22만원을 제공하고 있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국가지원금 차이로 국ㆍ공립유치원 학부모 부담금은 1만원인 반면 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금은 22만원에 달한다. 이들은 “유치원도 중학교와 고등학교처럼 공립 사립 차별 없이 모든 학부모가 같은 교육비를 부담해야 한다”며 “국ㆍ공립유치원만 무상교육을 진행하고, 사립유치원은 학부모 부담으로 운영하게 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권을 외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산시사립유치원연합회(회장 양성희)는 “국ㆍ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 사이 차이를 줄이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세금으로 충당되는 엄청난 건축비로 국ㆍ공립유치원을 더 많이 지으려고 한다”며 “기존 사립유치원을 활용하면 국민 세금을 1원도 들이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신축과 공ㆍ사립 차별만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지역에 살든 가정형편이 어떻든 중ㆍ고등학교처럼 모든 학부모가 자녀를 집 가까운 유치원에 보낼 수 있도록 부모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오는 30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교육과 학교를 위한 연합, 부모마음봉사단, 엄마의 힘 등 학부모 단체와 함께 ‘유아교육평등권 확보를 위한 전국 유치원 학부모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국 사립유치원 3천500여곳이 집단 휴원을 예고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