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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농협 조합장 ˝조카 복직시키려 시의원 갑질˝..
사회

웅상농협 조합장 ˝조카 복직시키려 시의원 갑질˝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6/06/28 10:37 수정 2016.06.28 10:37
안용우 “명예 실추, 맞대응”
A 시의원 “적반하장, 왜곡”

웅상농협 안용우 조합장(사진)이 2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위 사실이 적발된 직원이 사직하는 과정에서 A 시의원이 관여해 도를 넘는 갑질로 조합장 신뢰와 명예를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안 조합장에 따르면 지난 2월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에서 웅상농협 직원 B 씨의 공과금 횡령사건을 적발해 3일간 조사를 진행했으며, 농협 자체 조사를 하던 중 B 씨가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자 시의원 A 씨가 조카인 B 씨 복직을 웅상농협에 타진했고, 조합장이 이를 거절하자 A 시의원은 경남 모 일간지에 조합장 비리가 있는 것처럼 제보해 허위보도되도록 했다는 것. 또한 이 과정에서 농협중앙회에 조합장 사퇴를 거론하는 등 압력을 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안 조합장은 “A 시의원과 모 일간지 기자, 웅상농협 일부 감사와 조합원이 가세해 횡령사건 실체는 없어지고 조합장 부도덕성과 사생활 등 다른 방향으로 몰았다”며 “모함과 음모로 여론몰이해 조합장과 임직원이 4개월에 걸쳐 경찰 수사를 통해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기에, 허위사실 제보자인 A 시의원과 일간지 기자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조합장은 농협 감사 2명을 해임한 상황도 설명했다. 안 조합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조합감사위원회 감사 결과와 자체조사 결과를 상세하게 보고했으나 A 시의원 5촌인 감사 C 씨가 보고내용 자체를 부정했고, 또 다른 감사 D 씨는 보고내용에 없는 허위 확인서를 B 씨에게 줘 조합장과 이사회가 수사대상으로 수차례 조사를 받는 등 농협 명예와 신뢰를 실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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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정상적인 조합 경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농협 설립 47년 만에 처음으로 현직 감사를 해임하고 조합원에서 제명했다는 것.


안 조합장은 “이번 조처는 외부세력과 감사, 일부 조합원이 조합장을 끌어내려야 한다는 데 목적을 같이하고, 비리 조합장으로 몰아 조합 경영을 할 수 없도록 한 것에 대한 결단”이라며 “지금까지 방어적으로 대응했지만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웅상농협이 외부에 의해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 시의원에 대해서는 “사법기관 고소는 물론 국민권익위와 소속 정당에도 진정을 통해 잘못을 바로잡을 것”이라며 “시의원은 시민 혈세를 받는 선출직 공무원으로 시민을 위한 봉사자가 돼야 함에도 시의원 직무와 관련 없는 농협 업무에 직위를 남용해 자신 조카를 복직시키기 위해 언론에 허위 제보하고, 농협중앙회에 압력을 넣는 등 지역농협 조합장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주장했다.


한편, A 시의원은 “기자회견은 알맹이가 없는 왜곡된 이야기”라고 일축하며 “조합장 직위를 이용해 직원을 강제로 사직하게 하고, 현직 감사를 해임하고, 조합원에서도 제명하는 등 오히려 안 조합장이 적반하장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어 “조합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이 조합장을 고소했다는 내용을 게시했는데, 본인은 조합장을 고소할 권한도 없으며 고소하지도 았았다”며 “이는 엄연히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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