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갈등으로 문 연 시의회, 시험대 오른 의회 운영..
정치

갈등으로 문 연 시의회, 시험대 오른 의회 운영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6/07/01 09:06 수정 2016.07.05 09:06
진통 끝에 정경효 후반기 의장 선출… 뒤바뀐 여야 의회 관계 주목
부의장 심경숙ㆍ기획행정 김정희ㆍ도시건설 임정섭ㆍ운영위 이기준
의장단 구성 끝났지만 그 과정서 발생한 새누리 당내 갈등은 확산
새누리 의원 6명, 당 윤리위에 정경효ㆍ김정희ㆍ이기준 징계 요구














↑↑ 1일 열린 제144회 양산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하반기 의장단 선출이 진행 중인 모습.
ⓒ 양산시민신문


논란 끝에 제6대 양산시의회 하반기 의장에 정경효 의원(새누리, 상북ㆍ하북)이 선출됐다. 부의장에는 심경숙 의원(더민주, 물금ㆍ원동ㆍ강서)이 뽑혔다.


양산시의회는 1일 제144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전날 한옥문 전반기 의장 후임을 뽑지 못한 시의회는 최다선 의원인 박일배 의원(더민주, 평산ㆍ덕계)이 임시의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의장단 선출은 모든 의원을 의장 후보로 놓고 각자 투표하는, 이른바 교황선출 방법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정경효 신임의장은 총 유효투표 9표 가운데 9표를 얻어 의장 자리에 올랐다. 심경숙 의원은 유료투표 9표 가운데 6표를 얻어 부의장에 선출됐다.


상임위원장으로는 기획행정위원장에 김정희 의원(새누리, 중앙ㆍ삼성), 도시건설위원장 임정섭 의원(더민주, 물금ㆍ원동ㆍ강서), 의회운영위원장 이기준 의원(새누리, 동면ㆍ양주)이 선출됐다.


개별 의원 상임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결정됐다. ▶기획행정위원회 김정희(위원장), 김효진, 박대조, 심경숙, 이상걸, 이정애, 이종희, 이호근 ▶도시건설위원회 임정섭(위원장), 박일배, 이기준, 이상정, 이채화, 차예경, 한옥문 ▶의회운영위원회 이기준(위원장), 박대조, 이상정, 이호근, 차예경.

















↑↑ 정경효 신임 의장
ⓒ 양산시민신문














↑↑ 심경숙 신임 부의장
ⓒ 양산시민신문


의장 후보 놓고 갈등하던 새누리당, 끝내 의견 못 모아
한옥문 전 의장 비롯해 6인 표결 불참 선언하고 퇴장



이날 본회의는 재적인원 16명 가운데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이채화 의원을 제외한 15인이 모두 출석했다. 하지만 개회와 동시에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6명이 회의장을 빠져나가 표결에는 9명만 참가했다.


한옥문 의원(새누리, 중앙ㆍ삼성)은 개회와 동시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저희 당에서 (의장 후보에 대한) 당론이 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해 총회를 통해 저희는 오늘 투표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선언한 뒤 곧바로 퇴장했다. 한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 김효진, 이상정, 이정애, 이종희, 이호근 의원도 퇴장해 표결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결국 의장단 선출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6인과 새누리당 소속 김정희, 이기준, 정경효 의원까지 모두 9명이 참가했다.


투표 의원 전원 지지로 하반기 의장에 선출된 정경효 신임 의장은 “오늘 이렇게 제게 무거운 짐을 지도록 한 것은 양산시민을 위해 일하라는 의미일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사안이든 동료 의원과 의논하면서 일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정 신임 의장은 “앞으로 31만 시민 앞에서는 항상 부드럽게, 시민을 위해 시민 눈높이로 일하면서 동시에 (집행부 앞에서는) 의원 자존심을 세우고 강한 의회의 모습으로 시민을 대변할 것”이라고 덧붙여 집행부 견제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을 예고했다.
















↑↑ 새누리당 소속 의원 6명은 1일 오후 2시 30분경 제7대 양산시의회 하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당론으로 결정한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같은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 양산시민신문


새누리 6인, 기자회견 열고 정ㆍ김ㆍ이 출당조치 요구
“다른 당과 야합해 배신… 출당 안 시키면 우리가 탈당



한편, 이날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새누리당 의원 6인은 의장단 선출이 끝난 2시 30분께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희, 이기준, 정경효 의원에 대한 출당조치를 새누리당 윤리위원회에 요구키로 했다.


이들은 “정당공천에 의해 시의원으로 선출된 의원은 각 정당 당헌ㆍ당규를 따라야 할 의무가 있고, 불응하면 각 당 윤리위원회에 징계를 받게 돼 있다”며 “개인 명예를 위해 당론에서 결정한 사항을 따르지 않고 다른 당 의원들과 야합, 배신행위를 한 동료 의원을 부득이하게 당 윤리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하게 돼 우리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들은 “만약 당 윤리위원회에서 (의장단 선출에 참여한 3인에 대한) 출당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당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자신들이 탈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덧붙여 이번 의장 선출과정에서 발생한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제6대 양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이 파행을 거듭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임시회 첫날 회의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하고 산회한 가운데 다음날인 1일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의 투표 불참으로 남은 의원들이 반쪽 회의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회의 참석 의원 가운데 9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한 투표에서 정경효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지만 회의에 불참한 나머지 새누리당 6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론을 위반했다며 나머지 새누리당 의원 3명을 출당 조치할 것을 경남도당에 요구해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