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심경숙 부의장을 비롯해 이기준 의회운영위원장, 김정희 기획행정위원장, 임정섭 도시건설위원장 등과 늘 소통하며 시의회가 시민을 대표해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고 올바른 행정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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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취임을 축하드린다. 소감 한 말씀.
제6대 양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출범에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신 31만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의장 당선의 기쁨에 앞서 후반기 의정을 총괄하는 막중한 사명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저는 의장은 권력을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의장으로서 주어진 소임을 다하고 의원 개개인 이견을 조율하는, 그리고 그것을 의정에 반영하는 게 의장 역할이라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집행부와 따질 것은 따지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상호존중’ 원칙을 지켜나가겠다.
▶제6대 양산시의회 남은 2년 임기를 이끌게 됐다. 취임 당시 집행부 견제 강화를 예고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의회 본연의 역할이다. 다만 무작정 따지거나, 법규와 상식 틀에서 벗어난 견제, 감시는 지양해야 한다. 이제 선진 지방자치시대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의회와 집행부의 동반자적 협력관계 구축이 절실하다. 각자 이익만 생각해 대립과 갈등의 평행선을 달린다면 결국 시민 불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차원에서 집행부가 어떤 사업을 시행하기 전에 사전에 의회에 충분히 알리고 설명해야 한다. 집행부 견제란 그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제동을 걸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소속 정당과 정파를 초월해 불편부당한 일이 없도록 감시ㆍ견제할 것이다.
▶3선 의원이다. 의정활동을 하며 아쉬웠던 점 하나만 꼽아 달라.
양산시가 인구 30만을 넘어 중견도시로 성장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원도심 등 일부 지역은 발전이 정체된 것도 사실이다. 이들 지역을 위한 획기적 발전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게 아쉽다. 더불어 이제 시의회도 보다 전문성을 갖춰 시민에 봉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회와 같은 전문조직이 없다 보니 의정활동에 제약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 아쉬움을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의회가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 의원들은 물론 집행부와 심도 있게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 의원 간 소통은 물론 집행부와 협력, 소통이 필요하다. 특히 지역구 시의원들이 다양한 지역발전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의장은 이러한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본인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소통의 시대다. 그런 소통 능력이 장점이라 생각한다. 다만 단순 소통을 넘어 능동, 창조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그래서 앞으로 시민 역시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시의회에 적극 전달하고, 시의회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발굴에 힘쓸 생각이다. 작은 시민 목소리 하나에도 귀를 기울이며 적극 소통한다면 가능하리라 믿는다.
▶이번 제6대 의회는 야당 의원들이 다수 입성했다. 의장으로서 야당 의원들과 소통을 잘하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그 비결은 무엇인가?
의정활동은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야당 의원과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듯 조직 내부 목소리에도 관심을 가진다면 야당의원이라도 충분히 협치(協治) 가능하다고 믿고 일했다.
실제 의장이라는 자리는 동료 의원 의견을 대변하는 동시에 각 의원 입장을 조율하는 위치다. 때문에 소속 정당을 초월해야 한다. 시민 안녕과 행복을 위해 화합하는 의회를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도 여야를 초월해 의원들이 활발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
▶이번 의장 선거 과정에서 새누리당 당내 불협화음도 있었다. 아직 갈등이 다 풀리지 않은 상태인데, 의회를 이끄는 수장인 만큼 이를 잘 풀어내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모두 한 배를 탄 동료라는 점에서 결국 해결될 문제로 생각한다. 나부터 서로 화합할 수 있도록, 신뢰와 애정으로 일하겠다. 의원 개개인은 많은 인생 경험을 갖고 있다. 젊고 패기 넘치는 열정이 가득하다. 이들 역시 이런 경험과 열정을 자신의 사익을 좇는데 쓰지 않는다. 시민이 바라는 바를 생각하고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 ‘살기 좋은 양산’을 이뤄내는 데 뜻을 모은다면 소소한 갈등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31만 시민에게 의장으로서 각오 한마디 부탁드린다.
시민 여러분 성원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크고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가슴에 와 닿는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 개인 이익이 아닌 다수 시민이 공감하고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집행부가 적법한 과정으로 행정을 하고 있는지, 예산 편성에 불필요한 요소는 없는지 꼼꼼하게 살필 것이다. 더불어 시민이 요구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복리증진을 위한 조례를 만드는 일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세계적으로 정치와 경제, 사회가 혼란한 시기다. 허리띠 두 칸을 졸라매는 각오로 남은 임기 동안 시민이 의회를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 주시고, 격려와 채찍을 함께 보내 달라. 개인적으로는 소통하며 발로 뛰는 의장이 되겠다. 시민의 작은 고충에도 귀를 기울이는 따뜻하고 책임감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는 의장이 될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