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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행복한 책 읽기는 교육 아닌 교감에서 시작..
교육

행복한 책 읽기는 교육 아닌 교감에서 시작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입력 2016/07/14 11:10 수정 2016.07.14 11:10
‘그림책, 아이 마음의 문을 열다’… 경남교육청 조의래 장학사 강의












ⓒ 양산시민신문


독서교육 전문가 경상남도교육청 조의래 장학사가 ‘그림책, 아이 마음의 문을 열다’라는 주제로 학부모들에게 행복한 책 읽기 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지난 1일 교육희망양산학부모회와 양산학부모밴드가 주최한 강의에서 학부모들은 조 장학사가 들려준 책을 통해 희망을 품게 된 아이 이야기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3월 입학식에 얼굴이 시꺼멓고, 허름한 옷을 입은 아이가 서 있었죠. 아이가 3학년 때 가정사를 알게 됐어요. 아이는 아버지와 둘이 쓰레기장 같은 집에서 살며 거의 방치된 상태였죠. 학교에만 오면 친구 물건을 훔치곤 했어요”


조 장학사는 그러던 아이가 도서관 지킴이 학부모를 만났고, 처음으로 학부모가 읽어주는 동화책을 듣게 된 사연을 하나하나 풀어갔다. 처음 들은 책이 너무 좋았던 아이는 글도 몰랐지만 수십 번 그 책을 읽고 또 읽었다고 한다.


“학부모는 또 다른 책을 읽어줬고, 아이는 그 책도 계속 읽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이 담임선생님이 찾아왔더군요. 아이가 일기를 썼다고, 아이가 친구 물건을 훔치지 않고 떨어진 친구 물건을 정리했다고! 누가 아이에게 글을,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알려줬겠습니까? 바로 도서관, 책이었습니다”


조 장학사는 이야기를 통해 ‘학교 도서관이 희망’이라고 말하자 학부모들은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 조 장학사 말처럼 누구도 바꾸지 못한 아이를 한 학부모가 한 번 읽어준 책이 아이 인생을 바꾼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한 것이다.


이어 조 장학사는 “먼저 책을 읽기 전에 아이에게 그림을 충분히 보여주세요. 교육하려 하지 말고 눈 맞추며 교감하세요. 실감 나고 생동감 있게 읽어주세요. 작가를 친근하게 만들면 그 작가의 다른 책도 권하기 쉬워지죠. 절대 욕심내지 마세요”라며 행복한 책 읽기 노하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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