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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싸울 때 싸우고, 소통할 때 소통하겠다”..
정치

“싸울 때 싸우고, 소통할 때 소통하겠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6/07/19 09:07 수정 2016.07.19 09:07
심경숙 의원, 최초 여성 지역구 시의원 이어 부의장까지
주민 간담회 늘리고 민원 하나하나 집중해 주민과 호흡
“부의장 역할뿐만 아니라 아닌 개인 의원 활동도 열심히”

제6대 양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이 지난 5일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정경효 후반기 의장은 소통을 바탕으로 시민 삶과 가까운 의정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 심경숙 부의장을 비롯해 이기준 의회운영위원장, 김정희 기획행정위원장, 임정섭 도시건설위원장 등과 늘 소통하며 시의회가 시민을 대표해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고 올바른 행정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본지는 지난 호 정경효 의장 인터뷰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심경숙 부의장을 만나봤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의회 최초 여성 지역구 의원에 이어 최초 여성 부의장으로 당선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먼저 응원해 준 시민 여러분과 투표해 준 동료 의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은 제가 뛰어나서라기보다 지역 정치 무대에 여성들이 나서지 않을 때부터 시작하다 보니 만들어진 것 같다. 부의장이라는 자리가 갖는 의미 역시 대단히 크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며, 많은 부담이기도 하지만 우리 당 입장에서도 그렇다. 그러므로 제 소임을 더 잘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잘할 거라고 믿는다.

▶의장과 함께 제6대 양산시의회 남은 2년 임기를 이끌게 됐다.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결국 의사소통인 것 같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치열했다고 하는데 이는 전반기에 소통이 제대로 안 됐기 때문이다. 후반기 의장단은 소외됐던 사람들이 판을 만들어낸 결과다. 후반기에는 정당을 넘어 소통할 기회와 공간이 계속 만들어질 거로 생각한다. 물론 잘 될 거라 장담할 순 없지만, 싸울 때 싸우더라도 의회가 의회답기 위해서라도 (이번 의장 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6명과도 소통해서 안고 가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의회는 원래 싸우는 곳 아닌가. 조용하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니까 싸울 때 싸우고 소통할 때 소통하며 시민 이익을 위해 일하는 의회 본연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방의회를 바라보는 시민 시선이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뭐라 생각하나.


TV에 보이는 국회의원 모습을 지방의회와 동일시하는 측면이 있다. 지방의회는 생활정치란 사실을 시민이 안다면 국회보다 더 많이 관심 갖고 직접 참여해야 한다. 그러면 시의회가 정말 재미있어질 것이다. 그런데 국회처럼 안 좋은 모습, 편견을 갖고 불신한다.


시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면 시의회를 감시하는 역할은 시민 몫이다. 그런데 그게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시민도 역할을 잘해줘야 한다. 그게 잘되면 의회는 저절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 시의원들이 세금만 축내는 듯 비치는 모습은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질 때 탈피 가능하다.

▶결국 시민이 관심을 갖고 시의회 활동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방법이 있나?


우리 양산시의회가 그나마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인터넷으로 중계가 되고 나서부터다. 처음에는 시의회가 있는 줄도 몰랐던 사람들이 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해 모니터링 하면서 의원들도 긴장하며 더 열심히 하게 된 것 같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시민이 시의회에 관심 갖게 하는 방법으로 가장 효과적인 건 주민과의 간담회다. 현장에서 시민 목소리를 듣고 시의회가 하는 일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 시민도 시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참여 가능할 것 아닌가? 모르니 무관심할 수밖에 없다. 간담회는 제가 의회에 처음 들어와 일거리 찾는 방법이기도 했고, 실제 시민이 가려워하는 곳을 알아가는 방법이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여성이며, 야당 의원으로서 부의장에 당선했다. 자신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솔직히 아무리 생각해도 장점이 없다. 정치라는 게 의원 각자 역할이 강하고 의원 개개인 입장이 다른 만큼 같은 당에서도 한목소리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 지금도 많이 힘들다. 개인적으로 나 자신을 죽여야 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니까 어렵다.


실제 제5대 시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하반기에 산업건설위원장 맡았었는데, 위원장이다 보니 집행부 상황을 사전에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지적이나 비판을 생략하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마치 제가 관변화된 것처럼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회의를 이끄는 입장이다 보니 그런 것인데, 참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부의장이지만 의원으로서 기본 의정활동은 열심히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재선거로 입성해 전반기 의회에서는 역할을 할 기회가 적었다. 남은 하반기에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텐데 어떤 부분을 기대하면 되나?


어떤 한 분야에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할 생각은 없다. 지금까지 주민 이야기를 듣고 불편에 대해 대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노동 분야와 환경문제에 집중하게 됐다. 주민과 소통에서 드러나는 사안 하나하나를 점검하다 보니 어떤 분야로 좁혀지긴 하더라.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도 특정한 분야에 집중하기보다 민원 하나하나에 더 많이 관심을 가질 생각이다. 물론 어떤 게 옳은 방향인지는 모르겠다.

▶끝으로 31만 시민에게 부의장으로서 밝히고 싶은 각오나 당부가 있으면 부탁한다.


우리 시의회에도 시민이 관심 있게 지켜보면 제값을 하는 사람이 분명 있다. 제값을 하는 사람에겐 박수를, 못하는 사람에겐 질책을 해 달라. 시민이 그 역할을 많이 해줄수록 시의회가 발전할 수 있다. 저 역시 제6대 시의회에 가장 늦게 들어왔으니 2년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잘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다. 저를 뽑아준 모두에게 ‘의원 잘 뽑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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