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8시경 30대 여성 A 씨는 강서동과 중앙동을 잇는 영대교 난간에 올라가 1시간가량 소동을 벌였다.
A 씨는 다른 사건으로 출동했던 물금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우연히 현장을 지나다 최초 발견했다.
경찰관들은 사고를 막기 위해 주변을 통제하고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119소방대원들이 A 씨가 올라간 난간 주변에 매트리스 등 안전장비를 설치하고, 경찰관들은 A씨 설득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물금지구대 소속 경찰관 가운데 한 명이 A 씨가 평소 자신이 알고 있던 사람임을 확인하고 직접 대화에 나섰다. 이 경찰관은 30여분 동안 대화로 자살하려던 A 씨 마음을 움직였고, 결국 A 씨는 난간을 안전하게 내려와 기다리던 가족 품에 무사히 안겼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가정사로 최근 심적 고통을 겪다 자살을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