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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학생은 느는데 갈 학교가 없다..
교육

학생은 느는데 갈 학교가 없다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입력 2016/07/26 09:02 수정 2016.07.26 09:02
석산지역 중학교 한 곳도 없어 멀리 통학
석산초 증축 공사 진행도 미봉책에 불과
물금지역 초ㆍ중학교 부족으로 민원 속출

신도시 조성으로 해마다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해당 지역 내 학교 신설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주민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동면 석산지역과 물금 증산지역에는 학교예정부지가 마련돼 아파트 분양 당시 인근 학교에 통학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입주민들이 장거리 통학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자 아파트업체와 교육청에 집단항의를 하기도 했다.


중학교 없는 석산지역, 계획도 감감



현재 석산지역에는 중학교가 없다. 석산지역에 거주하는 중학생들은 인근 범어ㆍ삼성ㆍ신주중 등 8개 중학교까지 장거리통학을 하고 있다. 석산지역에서 6.7km가량 떨어진 삼성중을 비롯한 8개 학교는 모두 석산지역과 2km 이상 떨어져 있다.



상대적으로 석산지역과 가까운 중학교는 신도시지역에 위치해 학생 과밀이거나 교실 증축 불가 판단을 받아 학생 수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부분 학교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거나 재학생이 너무 많아 더는 신입생을 받을 수 없는 상태인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양산시의회는 교육부와 경남도교육청에 ‘양산시 동면 석산 지역 중학교 신설 촉구 건의안’을 전달하며 중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나섰다.


경남도교육청 역시 석산중(동면 석산리 1448-1) 신설사업안을 2016년 정기 중앙투자심사에 올렸으나 교육부로부터 인근 학교 분산배치 재검토 통보를 받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 입주예정 아파트(석산, 4천234세대)

ㆍ반도5차(1천244세대) 2016. 11 ㆍ양우6차(581세대) 2017. 5 ㆍ반도6차(827세대) 2017. 8 ㆍ이지3차(1천83세대) 2017. 12 ㆍ금호어울림(499세대) 2018. 4



중학교 신설이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 입주는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더 큰 문제다. 현재 석산지역에는 e편한남양산1차(976세대)를 비롯한 아파트 3곳에 모두 2천595세대가 들어서 있다.



2018년까지 반도5차(1천244세대), 반도6차(827세대) 등 5곳 4천234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인구 증가에 따른 학생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석산지역 중학생과 학부모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석산지역 초등학교 부족도 문제다. 동면지역 내 초등학교는 단 3곳(영천ㆍ동산ㆍ석산초)이다. 하지만 영천초는 석산지역과 10km가량 떨어져 있어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통학할 수 있는 학교는 석산초와 동산초뿐이다. 2018년까지 석산지역 입주 예정 인구를 1만2천702명으로 추정할 경우 학생 수는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


양산교육지원청은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 신설 대신 석산초 증축공사를 진행해 내년 3월 일부 학급을 늘릴 계획이지만 유입 인구를 봤을 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인구 유입이 마무리된 범어지역 학교 학생과 학급수를 기준으로 석산지역에 필요한 학교와 학급 수를 예측해보면 초등학교 4곳, 중학교 1곳 이상이다.


범어지역 초등학교 8곳에는 모두 207학급에 5천150명, 한 학급 당 평균 25명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 현재 범어지역 입주 세대는 2018년 동면 유입 예정 세대 2배이므로 범어지역 절반 규모인 103.5학급 2천575명이 다닐 초등학교 4곳이 필요하다.

















↑↑ 신도시 물금 가촌ㆍ증산지역
ⓒ 양산시민신문
※ 입주예정 아파트(가촌ㆍ증산, 1만317세대)

ㆍ원건설(377세대) 2016. 9 ㆍ이지1차(415세대) 2016. 10 ㆍ대방6차(703세대) 2016. 11 ㆍ양우5차(559세대) 2017. 1 ㆍ양우3차(311세대) 2017. 2 ㆍ대방7차(2천130세대) 2017. 6 ㆍ우성(302세대) 2017. 8 ㆍ이지5차(625세대) 2017. 9 ㆍ이지2차(1천768세대) 2017. 10 ㆍ동원4차(521세대) 2017. 11 ㆍ대방8차(1천62세대) 2018. 2 ㆍ한양수자인(644세대) 2018. 2 ㆍ행복주택(900세대) 2018. 3



※ 추가 학교 신설 계획

ㆍ가촌초 2017. 3 ㆍ물금2초 2018. 3 ㆍ가촌중 2018. 3



중학교 3곳은 모두 172학급에 2천804명으로 한 학급 당 평균 학생 33명이 다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석산지역에 필요한 중학교는 86학급, 1천402명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절대적으로 학교가 모자라는 상황이다.



학교 신설 지연에 입주민 집단민원



물금지역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물금 신도시 조성이 막바지에 달해 2018년이면 대부분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지만 학교예정부지 내 학교 신설이 늦춰지면서 집단민원으로 문제가 커지고 있다.


가촌리 경우 중학교가 한 곳도 없으며 초등학교는 물금초 한 곳뿐이다. 하지만 현재 가촌리에는 양우1차(796세대), 양우2차(768세대), 부영(657세대) 등 8개 아파트 6천448세대가 들어서 있으며 2018년까지는 원건설(377세대), 대방7차(2천130세대) 등 모두 10개 아파트 8천233세대가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물금지역 전체로 보면 물금ㆍ증산ㆍ범어초 등 초등학교 8곳과 신주ㆍ범어ㆍ물금동아중 등 중학교 3곳이 있다.


동면 석산지역보다 상황이 낫다고 볼 수 있지만 이 지역은 동면 석산지역 2배가 넘는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정돼 있어 학교 신설이나 증축이 필요하다.



그러나 범어ㆍ신주ㆍ양산중앙ㆍ물금동아중 모두 교실 증축이 어렵다는 판단을 받아 추가 중학교 신설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과밀학급 운영이 불가피하다. 범어지역에만 2018년까지 준공 예정인 동원3차(568세대)와 유림이엔씨(499세대)가 있어 유입 인구가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가촌ㆍ증산지역 경우 초등학교 신설이 늦어지면서 입주민 반발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에 양산교육지원청은 내년 3월 가촌초(물금읍 가촌리 339-1)와 2018년 3월 물금2초(물금읍 물금리 890-1), 가촌중(물금읍 가촌리 1272-12)를 신설할 계획이지만 이미 입주를 시작한 주민들의 불만은 그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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