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ㆍ번역지원센터는 현재 양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통ㆍ번역지원사업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하고 있는 통ㆍ번역서비스사업을 통합한 형태다.
센터 건립은 지난 제145회 양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심경숙 시의원(더민주, 물금ㆍ원동ㆍ강서)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필요성을 설명하고 사업을 제안했다.
당시 심 의원은 “규모가 큰 기업은 통ㆍ번역 전문가를 고용해 자체 해결하고 있지만 영세한 기업은 통ㆍ번역문제가 수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통ㆍ번역지원센터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 의원 조사에 따르면 현재 양산시가 추진 중인 ‘통ㆍ번역지원제도’에 대해 아는 기업은 전체 175개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28개(16.0%) 업체에 그쳤다. 반면 통ㆍ번역지원센터를 설립할 경우 82.2%가 이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변했다.
심 의원은 현재 양산시가 하고 있는 통ㆍ번역지원제도는 사실상 이용 기업이 별로 없다는 점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통ㆍ번역 활동가 양산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두 사업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 제안에 양산시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최근 통ㆍ번역지원센터 설립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조사와 통ㆍ번역지원센터 설립에 필요한 절차, 요건 등을 파악해 사업 추진을 연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3월부터 센터를 본격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 의원 건의대로 통ㆍ번역업무는 지역 다문화 인구가 책임진다. 통ㆍ번역 언어는 영어, 중국,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네팔, 인도네시아어 등 10여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 경제기업과는 “아직 구체적인 사항이 나온 건 아니지만 통ㆍ번역지원센터 설립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사실”이라며 “이미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 두 사업을 하나로 합쳐 보다 내실을 다지는 기회가 된다는 측면에서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다만 센터 운영 주체를 누구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이 역시 센터 설립 목적 등을 감안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