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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마사토 권장하는 교육청, 우레탄 다시 깔겠다는 학교..
사회

마사토 권장하는 교육청, 우레탄 다시 깔겠다는 학교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입력 2016/07/26 09:12 수정 2016.07.26 09:12
학생 건강 위협하는 납 범벅 우레탄 트랙
박종훈 교육감 “화학물질 없는 흙 운동장 돌아가야”
해당 학교, 물 빠짐ㆍ흙먼지 등 관리 문제로 난색

경남도교육청이 유해성분이 검출된 우레탄 트랙을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대체재 선정을 놓고 교육 현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안전한 우레탄은 없다며 마사토(굵은 모래)를 권장하고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관리 문제 등을 이유로 여전히 우레탄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18일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에서 ‘2016년 우레탄 트랙 유해물질 검출에 따른 개보수 사업 설명회’를 열고 학생 건강을 위해 마사토 흙 운동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최신 우레탄 트랙은 KS 인증을 받아 최근 검사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되지 않거나 적은 양이 검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색을 내는 안료와 굳히는 경화제, 붙이는 접착제 모두 화학제품이며 착한 안료, 착한 접착제, 착한 경화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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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유해 중금속 검사는 납, 카드뮴, 크롬 6가, 수은 등 단 4가지만 검사하고 있으며, 그 외에는 검사도 하지 않는데 안전하다고 할 수 있나”고 반문한 뒤 “1년에 새롭게 생성되는 화학물질이 2천여개이며, 지금도 우리가 모를 뿐이지 5년, 10년 뒤에는 또 우레탄과 옥시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우레탄 트랙에서 납 성분이 검출된 물금동아중, 성산초, 양산초, 웅상초, 화제초, 양산희망학교 등 양산지역 6개 학교는 다시 공사할 경우에도 우레탄 트랙 설치를 희망하고 있다.


한 학교 관계자는 “학교가 인조잔디 운동장이라 트랙만 마사토로 바꾸면 물 빠짐 현상으로 인해 인조잔디에 빗물이 스며드는 등 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흙 운동장은 학생들이 다칠 우려가 크다”며 “도교육청이 우레탄 대신 마사토를 권장하고 있지만 안전한 우레탄이 있다면 우레탄을 설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우레탄 트랙 사용을 원하는 학교가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비 온 뒤 물 빠짐은 배수시설과 학교운동장 관리 매뉴얼을 새롭게 만들어 활용하고 흙먼지는 스프링클러로, 중금속과 오염은 주기적 검사 후 세척ㆍ교환ㆍ소독하고 토양환경보전법과 어린이 놀이터 시설기준, 학교운동장 관리 매뉴얼에 따라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산교육지원청은 “일선 학교에서 여전히 우레탄을 원하고 있지만 학생 건강을 위해 해당 학교와 협의한 뒤 도교육청이 권장하는 마사토 트랙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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