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시설, 넉넉한 공간 좋지만, 그늘ㆍ물놀이 없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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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 애호가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황산문화체육공원 국민여가캠핑장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양산시는 지난 22일 ‘캠핑대회’라는 이름으로 국민여가캠핑장 개장 기념식과 함께 요리대회, 사생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국민여가캠핑장 개장을 자축했다.
↑↑ 나동연 시장과 심경숙 양산시의회 부의장, 이상걸ㆍ박대조ㆍ차예경 시의원 등이 국민여가캠핑장 개장 기념 커팅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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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식에는 이날 야영에 참여한 시민 300여명과 나동연 시장, 심경숙 시의회 부의장, 이상걸ㆍ박대조ㆍ차예경 시의원, 박만영 (주)콜핑 회장 등이 함께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인사말에서 “황산문화체육공원은 우리 양산시의 블루오션이자 랜드마크”라며 “양산지역의 레저와 관광, 체육을 모두 담게 될 미래의 보고”라고 설명했다.
나 시장은 “이번 국민여가캠핑장 개장을 시작으로 우리 양산시민뿐만 아니라 부산, 경남 등 인근 많은 사람이 황산문화체육공원을 함께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양산 미래를 담은 황산문화체육공원 성공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요리대회에 출품한 캠핑요리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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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식에 이어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한 시간 동안 열린 ‘스피드 캠핑요리대회’에는 모두 19개 가족이 참가해 실력을 뽐냈다. 주제는 닭과 달걀을 이용한 캠핑요리로, 가족 모두가 참여해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로 빨리, 맛있게 요리하는 게 관건이었다.
심사는 부산디지털대학교 강무근 교수와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이경임 교수,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남도지회 양산시지부 김연주 감사(아름빌 대표)가 맡았다.
↑↑ 요리대회 1등을 차지한 성지현(36, 사진 맨 왼쪽 위) 씨 가족과 배훈애(41, 사진 윗줄 왼쪽에서 두번 째) 씨 가족이 심사를 맡은 강무근 교수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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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결과 이웃과 함께 출전한 성지현(36, 남부동) 씨 가족이 우승을 차지해 250만원 상당 야영 용품을 상품으로 받았다.
성씨는 “주제에 맞춰 닭으로 빠르고 간단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었다”며 “난생처음 요리대회에 참가해 이렇게 큰 상을 받아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성씨는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려고 함께 나왔는데 아이들도 정말 좋아해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23일 열린 사생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황산문화체육공원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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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열린 사생대회에는 70여명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참여해 황산문화체육공원을 배경으로 작품 실력을 뽐냈다. 대회는 유치부와 초등 저학년부, 초등 고학년부로 나눠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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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여가캠핑장 개장으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아쉬움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개장식에 참여한 한 시민은 “가족 모두가 야영을 즐기는데 이곳은 시설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공간이 넓어서 좋다”며 “비용도 저렴해 앞으로 자주 찾아오고 싶지만 무더위를 식힐 공간이 없어 여름에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황산공원은 나무 그늘이 거의 없고, 아이들이 놀만한 공간도 사실 없다”며 “한여름에는 워터파크처럼 캠핑장 안에 간이 수영장이라도 만들어 놓는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애용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요리대회 우승자 성지현 씨도 “캠핑장 조성 전부터 당일치기로 자주 놀러 나왔는데 그늘이 부족한 점은 올 때마다 아쉽다”며 “캠핑장 샤워실도 잘 갖춰놓긴 했는데 하나쯤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