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페이스북과 네이버 밴드 등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양산YMCA, 양산YWCA,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와 양산시학부모밴드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마트 양산점은 단순 대형 유통업체가 아니라 양산 상권의 중심이며 문화와 소통의 공간으로 그동안 많은 시민 사랑을 받아 지역 상권 대부분을 장악했다”며 “그런 이마트가 뜬금없이 주차장을 유료화하는 것은 오랜 세월 자신들을 믿고 애용한 양산시민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는 대기업의 자본주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서명운동에 동참한 한 시민 역시 “이마트 양산점은 그동안 양산의 노른자위 땅에서 영업하면서 우리가 물건을 구매하고 부가가치세까지 내고 있는데 이제 주차료까지 내도록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주말에 가끔 주차난이 발생하고 있긴 하지만 주중에 비어 있는 경우도 많은데…”라며 이마트 양산점 주차장 유료화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 |
ⓒ 양산시민신문 |
그는 “물건 구매 금액에 따라 주차료를 차등 징수한다는데 자본주의의 횡포라는 생각이 든다”며 “다른 대형마트에서는 주차료를 받지 않는 상황이고, 장기주차 하는 사람이 문제라면 그들에게만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하면서 인터넷에는 주차장 유료화 문제를 놓고 찬반 논쟁이 뜨겁다. 기업이 자신들 소유 주차장을 유료화 하는 것에 대해 반대할 수 있는 명분이 없다는 측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생각할 때 주차장 유료화는 지나치게 이익만을 생각한 선택이라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더불어 실제 마트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장기 주차하면서 정작 마트 고객이 주차에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유료화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결과적으로 주차장 관리 부실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마트 이용 고객들에게 전가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이마트 양산점은 오는 16일부터 주차장을 유료화하기로 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주차 요금은 최초 30분 무료, 이후 10분당 500원이다. 1만원 이상 물품 구매 고객은 1시간 무료 주차 가능하며, 3만원 이상 2시간, 5만원 이상 3시간, 7만원 이상 4시간 무료 사용할 수 있다. 1만원 이하 물품 구매자는 해당 주차시간만큼 비용을 지급해야 하며, 하루(24시간) 이상 주차할 경우 요금 5만원을 부과한다. 참고로 24시간 이상 주차한 경우에도 요금은 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