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범운영은 주6일 사업장에서 주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특징을 감안한 것이다. 외국인 근로자가 쉬는 일요일에 환전과 해외송금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들이 지역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송금과 환전 불편을 해소시키는 목적이다.
양산시는 우선 두 차례에 걸쳐 시범운영 뒤 이용률 등을 반영해 정식운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오는 28일과 내달 11일 양산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시범운영하며, 경남은행 이동점포인 ‘무인뱅크’를 설치해 이용하도록 한다. 양산시와 양산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홍보를 맡고, 경남은행이 센터 운영을 주관한다.
양산시 경제기업과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정작휴일인 일요일에 은행을 이용할 수 없어 환전과 해외송금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이번 센터 시범운영을 통해 관련 자료를 축적하고 이후 정식 센터 개소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은행 역시 “양산지역에는 거주 외국인 근로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미래 외환 관련 수요자 조기 확보 차원에서 이번 시범운영을 맡게 됐다”며 “앞으로 시범운영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면밀히 분석해 향후 환전과 해외송금센터를 정식 운영할지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전센터를 시범운영하는 양산시근로자종합복지관은 매주 일요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한글교실과 무료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환전ㆍ해외송금센터를 정식 운영하게 될 경우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