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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창간기획]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양산을 말하다..
기획/특집

[창간기획]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양산을 말하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09/06 17:35 수정 2016.09.06 17:35
양산시 영유아 통계 분석



지난해 11월 양산은 인구 3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양산시 전체 인구는 30만1천291명이고, 이 가운데 0~9세 영유아 인구비율은 10.83%로 양산시민 10명에 1명은 영유아인 셈이다.



해마다 늘어나는 인구만큼 영유아 수가 늘어가는 양산의 어제와 오늘을 통계로 들여다 본다.


인포그래픽_장민경 기자 hojsj@ysnews.co.kr / 자료제공_양산시 통계연보
















ⓒ 양산시민신문
저출산 영향에도 영유아 수 유지… 지역 불균형 ‘뚜렷’



지난 20년간 양산지역 영유아 관련 통계를 분석한 결과, 가장 큰 특징은 비약적인 인구 증가에 비해 영유아 수는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1995년 양산군 전체 인구는 16만3천49명이었고 2015년 30만1천291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반면 영유아(0~9세) 인구는 1995년 3만2천234명에서 2015년 3만2천623명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저출산 시대, 급속한 출산율 하락을 보이고 있는 전국 상황을 감안하면 양산지역 영유아 수는 현상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오히려 증가 추세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인구비율로 보면 영유아 수는 전체인구 대비 10.83%로 양산시민 10명 가운데 1명은 영유아인 셈이다.
경남 시ㆍ군과 비교하면 양산은 거제(12.98%), 김해(11%)에 이어 세 번째 영유아 인구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세 곳 모두 30~40대 유입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반면 영유아 인구비율 하위권인 남해(4.60%), 합천(4.75%), 하동(5.27%) 등 도내 농촌지역은 전체 인구 역시 적은 가운데 상위권지역 절반에 그치는 영유아 인구비율을 보이고 있다.


도시와 농촌지역 간 격차는 비단 경남도뿐만 아니라 양산지역으로 좁혀 살펴봐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양산지역 경우 동면(14.05%), 물금읍(13.91%), 강서동(12.28%), 서창동(11.36%), 평산동(10.75%)이 전체 인구 대비 영유아 수가 10%를 넘긴 반면, 원동면(3.47%), 하북면(3.60%)은 5%도 되지 않는 낮은 수치를 보였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지역일수록 영유아 인구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영유아 인구비율에서 눈여겨볼 점은 도시와 농촌지역 격차와 함께 원도심지역이다. 한때 양산 중심지역으로 일컬어졌던 중앙동은 4.28%로 원동면과 하북면에 이어 하위권에 머물렀다.


인구비율이 아닌 영유아 수를 살펴보면 전체 인구가 가장 많은 물금읍지역이 9천90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구가 가장 적은 원동면이 126명으로 가장 적었다.


전체 인구에 따라 영유아 수가 차이 나는 현상은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일부 지역은 전체 인구와 영유아 수 비율이 불균형을 보이는 곳이 있다. 농촌ㆍ원도심지역은 인구 감소와 저출산 현상이 맞물려 큰 폭으로 영유아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이다. 10년 단위로 지역별 영유아 수를 분석하면 이같은 사실이 수치로 증명된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지역 영유아 인구비율 10.83% 시민 10명 가운데 1명은 영유아
농촌ㆍ원도심지역 5%대 이하 신도시지역과 불균형 현상 심각



1995년 양산읍(1996년 중앙ㆍ삼성ㆍ강서 분동, 2010년 중앙ㆍ양주 분동)지역은 영유아 수가 9천명이었다. 2015년 중앙ㆍ삼성ㆍ강서ㆍ양주 전체 영유아 수는 7천21명이고, 이 가운데 양주동이 3천162명으로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중앙동은 514명에 불과하다. 같은 도시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양주동과 중앙동은 6배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신도시지역인 물금ㆍ동면지역은 반대로 큰 폭으로 증가 추세다. 영유아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동면은 1995년 2천196명에서 2005년 1천16명으로 감소했다 2015년 3천364명으로 급증했다. 물금 역시 1995년 5천241명에서 2005년 4천87명, 2015년 9천902명으로 영유아 수가 크게 늘었다. 신도시지역을 중심으로 30~40대 젊은 인구층이 급속하게 유입된 결과다.


웅상지역 경우 2007년 4개 동으로 분동되기 이전과 영유아 수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웅상지역 역시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인해 급격한 인구 유입이 이뤄지면서 낮은 출생률에도 영유아 수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영유아 수에 따른 보육기관 정원수를 살펴보면 양산시 전체 영유아 수(0~6세)는 2만3천157명이고, 현재 어린이집과 유치원 정원 수를 합계한 정원은 2만315명으로 나타났다. 단순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전체 영유아 수에 비해 정원이 모자라는 편으로 보이나 보육기관에 아이를 맡기지 않는 가정보육 영유아 비율을 감안하면 보육기관 수가 모자라는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물금지역과 같이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은 영유아 수(7천745명)에 비해 보육기관 정원(5천141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민간어린이집, 가정어린이집, 사립ㆍ공립유치원에 대한 학부모 선호도에 따라 보육기관 정원 관리를 신경 써야 할 대목이다.


영유아 기본 통계 결과를 살펴보면 결국 인구절벽(생산가능인구인 15∼64세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현상)을 우려할 정도로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양산지역이 계속되는 인구 유입으로 영유아 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저출산 현상이 쉽게 해소되지 않으리란 전망이 우세해 앞으로 영유아 수를 최소 유지하거나 증가시킬 수 있는 다양한 출산장려, 보육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사실을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농촌과 원도심지역에 대한 대책 마련도 병행해야 한다는 사실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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