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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원도심, 재건축으로 다시 한 번 ‘해 뜰 날’ 꿈꾼다..
사회

원도심, 재건축으로 다시 한 번 ‘해 뜰 날’ 꿈꾼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6/09/12 09:05 수정 2016.09.12 09:05
북부ㆍ신기동 원도심지역 신규 아파트 건설 진행 중
범어주공ㆍ그린피아 등 범어지역도 재건축 추진
인구 유출ㆍ상권 쇠퇴 반전 기대 주민들 “옛 영광 되찾을 것”















↑↑ 북부동 지안스건설 아파트 공사 현장
ⓒ 양산시민신문


신도시 개발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 있던 원도심지역이 재건축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양산 중심지역이었던 중앙ㆍ삼성지역은 시외버스터미널, 경찰서 이전 등 주요 공공기관이 잇달아 신도시지역으로 옮기면서 화려한 과거를 뒤로 한 채 인구 유출과 상권 침체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최근 이 지역에 신규 아파트 건축이 연이어 추진돼 주민들은 이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지역이 활기를 되찾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먼저 양산초등학교와 양산중, 양산고등학교 인근 북안북10길 14(북부동 245-5번지) 일대 95필지에 624세대 규모 아파트가 공사를 시작했다. 지역주택조합 형태로 건설 중인 이곳은 법창건설(주)이 지난 2007년 지상 18~25층, 430세대 규모로 건설을 추진하다 자금력 부족과 시공자 선정 애로 등으로 사업을 포기한 곳이다.


이후 주민과 부지 소유주들이 중심이 돼 지역주택조합 형태로 사업을 재추진, 2013년 11월부터 조합원을 모집해 2014년 3월 조합을 창립했다. 당초 우림건설이 시공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우림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지안스 건설로 시공업체를 바꿨다. 현재 기초 지반 공사가 한창이다.
















↑↑ 북부ㆍ신기지역 신규 아파트 조성 현황
ⓒ 양산시민신문


최초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형식으로 추진하던 신기동 아파트 역시 최근 사업허가를 얻어 기반시설 공사에 나섰다. 지역주택조합 대신 일반분양으로 전환해 한국자산신탁이 시행, 유탑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신기동 68번지 일대 635세대 규모로 건설하며 내달부터 분양에 들어가 연내 착공, 2019년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북부동 201-3번지에 일반주택 50세대, 오피스텔 6세대 규모 주상복합 다세대주택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북부동과 신기동 일대 원도심 지역 주민들은 잇따른 아파트 건설로 새로운 인구 유입과 이에 따른 각종 부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북부시장과 남부시장을 비롯한 이 일대 상인들은 침체한 지역 상권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최근 100여년 전통에도 불구하고 학생 부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양산초등학교 등 인근 학교 학생 유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옛 터미널 부지 역시 최근 지하 4층 지상 44층 규모로 근린생활시설과 공동주택을 포함한 주상복합건물을 건축하려는 계획이 나와 지역 주민들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 현재 재건축 조합이 설립된 범어주공1차 아파트 전경
ⓒ 양산시민신문


한편, 물금 범어지역을 중심으로 노후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하나둘 가시화되고 있다. 물금읍 범어주공1차아파트(동중7길 8)가 최근 재개발 관련 ‘범어주공1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주공1차) 총회를 열어 재건축을 결정했다. 주공1차는 총회에서 이수건설을 시공업체로 선정해 조만간 양산시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1989년 준공한 주공1차(630세대)는 건물 노후화 등으로 주민들이 재건축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2006년 재건축을 위해 예비심사를 거쳤지만 심의결과 ‘유지보수’로 결정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그린피아아파트(근로자복지아파트, 309세대)도 최근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재건축할 수 있게 됐다. 1992년 준공한 그린피아는 입주 직후부터 건축 하자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해 왔다. 문제는 시공사 부도로 하자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양산시가 재건축을 목적으로 부실시공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국 법원이 보상 금액을 6억5천만원으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재건축은 물 건너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주민들은 끊임없이 재건축 추진을 위해 노력했고, 아직 재건축 가능 연한이 3년 정도 남았음에도 최근 안전진단 결과(D등급)에 따라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하게 됐다.


그린피아는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구성, 정비계획을 세워 양산시에 접수할 예정이다. 정비계획이 양산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 정비구역으로 지정받아 재건축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 밖에도 범어주공2차(420세대)ㆍ3차(410세대)와 신기주공 역시 재건축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범어주공2ㆍ3차는 1990년 준공했다. 2천280세대 규모 신기주공 역시 1993년에 준공해 재건축 가능 연한(28년)을 얼마 남겨놓지 않았다. 신기주공은 그동안 주민들 사이 간간이 재건축 요구가 있었던 터라 최근 지역 아파트 재건축이 잇따르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물금 범어지역 재건축 추진 아파트 현황
ⓒ 양산시민신문


# 아파트 재건축 가능 연한은?



아파트 재건축 가능 연한은 준공연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1985년 이전에 준공한 아파트는 20년이 지나면 재건축할 수 있으나 1986년부터 1994년 사이 준공한 아파트는 준공연도에서 1985년을 뺀 연도에 20년을 더해야 재건축 가능 연한이 된다.



예를 들면 범어주공1차는 1989년 준공해 재건축 가능연한이 24년인 반면, 범어주공2ㆍ3차의 경우 1990년 준공했으므로 재건축 가능 연한은 25년이다. 1995년 이후 준공한 아파트는 재건축 가능 연한이 30년으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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