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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글 몰랐던 할머니ㆍ할아버지, 시인 돼 감동 선사..
문화

글 몰랐던 할머니ㆍ할아버지, 시인 돼 감동 선사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6/09/12 09:37 수정 2016.09.12 09:37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도두희 어르신 우수상 수상
경남 문해교육 시화전서도 어르신 7명 수상 영광 안아

외국 여행 간단다/ 여권 내게 사진 찍자/ 내 마음 조마조마/ 왜인지 두근두근/ 그리 잠 못 들고/ 기어이 여행간 날/ 내 이름 쓰는 이는/ 나 아닌 남편/ 부끄러워 조마조마/ 무서워서 두근두근// 찾아가는 한글교실/ 시작한지 2년../ 외국 여행 가잔다/ “내 이름은 내가 쓸게요”/ 폼나게 말하고/ 영어 이름도 내가/ 한문 이름도 내가/ 설레서 조마조마/ 신나서 두근두근


-양산시노인복지관 한글교실 수강생 도두희 어르신의 시 ‘조마조마 두근두근’


한글을 쓰지 못해 남편이 대신 써주던 날의 부끄러운 기억과 한글을 배운 후 자신 있게 스스로 이름을 썼던 뿌듯한 기억을 ‘조마조마 두근두근’이라는 함축적인 말로 표현한 도두희(69) 어르신의 시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9월 문해의 달을 기념해 지난 1일 열린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은 전국 문해교실 수강생을 대상으로 작품을 접수해 도두희 어르신이 우수상인 세종문화회관 사장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수강생 7명이 경상남도 평생교육원진흥원장상을 받는 성과를 이뤄냈다.


도두희 어르신은 “한글을 몰라서 생활에 자신감이 없었지만 한글 교실에서 공부하고 삶에 자신감과 활력이 생겼다”며 양산시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수상 내역.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우수상 도두희 ▶경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으뜸글상 김숙희, 김금자, 박모순 감동글상 박춘식 행복글상 강영자, 조필수, 김종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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