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로 바닥에 구멍이 뚫려 일부 차선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는 양산교가 전액 국비 지원을 받아 새로 가설된다.
양산교는 양산천을 가로질러 어곡ㆍ유산공단을 잇는 핵심 교량으로, 현재 공정률 97%를 보이고 있는 국지도60호선(양산~동면)이 연말 개통하면 급격한 교통량 증가가 예상돼 재가설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사업비 확보 문제로 차질을 빚어왔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와 산하기관인 KDI 주관으로 시행한 제4차 국도ㆍ국지도 5개년 계획 일괄예비타당성조사에서 양산교가 국지도 시설개량부문 전국 30곳 가운데 10위, 경남 1위 등 상위 순위에 선정되면서 국비 359억원을 확보해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당장 연말로 예정된 국지도60호선 양산시내 구간 개통이 코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양산교 재가설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시비를 투입하지 않고, 교량 재가설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양산시는 큰 성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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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교는 지난 1979년 완공한 교량으로, 길이 180m 왕복 4차선으로 개통됐다. 이후 통행량이 늘면서 2005년 왕복 6차선으로 확장했지만 2013년 8월 확장한 부분에 50cm 크기 구멍이 발견되고, 상판 내부 구조물이 드러나면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본지 503호, 2013년 11월 19일자>
이에 따라 양산시는 즉각 2개 차로를 통제하고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한 결과 차량 통행이 불가하다는 결론이 나와 문제가 된 차로를 보행로로 전환하는 한편, 교량 통과 차량 무게도 30t 이하로 제한했다.
이후 양산시는 양산교 노후에 따른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교량을 재가설하거나 상판 교체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교량 재가설에 400억원, 상판 교체에 13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본지 534호, 2014년 7월 1일자>
때문에 양산교가 국지도60호선 2단계 구간(양산 신기~김해 매리)에 포함되는 핵심 구간이라는 점을 들어 국토교통부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재가설을 수차례 요청해왔고, 결국 이번에 국비를 확보하는 등 여건이 마련되면서 2020년까지 양산대교를 재가설할 방침이다.
양산시는 “국토교통부와 경남도 사업추진계획에 따라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 건설을 위해 양산교 재가설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