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과 울산, 부산, 대구 등 영남지역 19개 YMCA는 지난 28일 오전 대구광역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지역 원자력발전소 즉각 가동중단과 안전점검 시행, 신고리 5, 6호기 설립계획 전면 취소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경주에서 지난 12일 발생한 규모 5.8 지진 이후 한국사회는 지진과 원전사고 공포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민은 각자 알아서 생존 가방을 꾸리고 지진과 원전사고 대응 관련 정보를 찾으며 ‘정부는 어디에 있는가’를 묻고 있다”며 무능한 정부 대책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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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전문가에 의하면 지진 발생이 큰 첫 번째 대도시가 대구, 그다음이 부산”이라며 “안전점검을 하건, 내진설계 보강을 하건 당장 부산과 울산, 양산 등 동남부 일대 활성 단층 위에 가동 중인 원전을 즉각 중지하고 안전점검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2012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조사결과 양산단층대가 활성단층이라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오히려 신고리 5, 6호기 건설을 승인한 것은 상식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수명을 다해 폐기해야 마땅한 월성 1호기를 즉시 폐쇄하고 활성 단층에 대한 고려 없이 승인한 신고리 5, 6호기 설립계획은 전면 취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앞으로 시민과 연대해 탈핵 운동을 전개하고, 정부 정책 감시와 함께 원전 축소를 위해 지역 에너지 자립체계 구축 운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