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열린 통합시장기 체육대회 가운데 제3회 양산시장배 수영대회가 진행 미숙과 경기 운영 부주의 등으로 참가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양산시청 민원게시판 등을 통해 운영 미숙을 지적하며 ‘시장배’라는 대회 격에 맞지 않은, 수준 낮은 대회라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이 제기하는 가장 큰 문제는 출전자 대기 시간이다. 참가자들에 따르면 대회는 몸풀기 시간과 경품추첨까지 포함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1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하지만 대기 장소도 없는 상태에서 주최측이 출전 시간마저 제대로 알리지 않아 선수들은 수영장 근처에 돗자리 등을 깔고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다고 한다.
한 참가자는 “선수당 4개 종목에 출전한다고 쳐도 경기 시간은 20분 미만인데, 20분 수영하기 위해 12시간을 기다려야 했다”며 “무엇보다 언제 경기할지 예고해주지 않으니 잠시도 다른 곳에 갈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대회 진행에서도 미숙한 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접수창구나 대기실, 탈의실 등을 안내하는 사람도 없어 혼란이 발생했다. 또한 이전 경기가 끝날 때마다 안내가 없어 선수들이 직접 진행 상태를 확인하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부정 출발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았고 심판 기록 집계 역시 정확하지 않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또다른 참가자는 “경기 룰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것 같다”며 “부정 출발이나 기록원 개인차로 인한 순위 변동이 제법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추어인 만큼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문제 행위에 대한 제재는 있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양산시 수영연맹측은 “550여명 가까운 선수가 출전하고 같은 건물에서 4개 종목이 한꺼번에 경기를 하다보니 다소 불편이 발생한 것 같다”며 “내년 대회에는 양산지역 선수 중심으로 300여명 정도로 참가규모를 줄이는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고”말했다.
덧붙여 “기록 문제는 심판 개인 차가 있을 수 있지만 나름 공정했다고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 대회 참가자들에 불편을 끼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