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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먼저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에 전국 18개 거점시장 가운데 한 곳으로 참여하고 있는 양산남부시장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고객 체험행사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7일에는 지역 내 어린이집 2곳에서 300여명의 어린이를 초청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한 장보기 체험을 진행했다. 어린이들에게 구입할 물품을 미리 안내해 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장을 보게 하는 형태로, 아이들이 전통시장과 친근해지고 전통시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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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시장체험과 함께 시장 주차장 인근 특설무대에서는 전통 마당극 무대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 2부로 나눠 이어졌다. 전통마당극과 퓨전 연극놀이가 기존 각설이, 품바 중심의 공연에서 벗어나 수준 높은 무대로 시장 상인은 물론 고객 발걸음까지 사로잡았다.
8일에는 시장 골목 가운데 무대를 설치해 상인과 고객이 참여하는 노래ㆍ장기자랑 대회도 열렸다. 축하공연과 함께 15개 팀이 참가한 대회는 300여명의 관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노래ㆍ장기자랑 대회에 이어 시장에서 1만원 이상 물품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1천만원 상당 경품(온누리상품권) 추첨도 이어졌다.
아이들과 함께 시장을 찾은 박기은(39, 물금읍) 씨는 “솔직히 전통시장보다는 마트를 주로 이용하는데 오늘은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많다고 해서 같이 나왔다”며 “아이들이 직접 연을 만드는 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어 만족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씨는 “어렸을 때 장날 어머니 손 잡고 시장 따라오는 게 참 좋았는데 요즘은 어느새 추억으로만 남아있는 것 같다”며 “가끔 아이들과 전통시장에서 군것질도 먹고 그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부시장과 함께 북부시장에서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바자가 열려 모처럼 사람들로 북적였다. 동원과학기술대학교가 전통시장 대학협력사업 가운데 하나로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식료품과 지역 농산물, 수공예품 등이 시장을 찾은 시민에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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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시장 한 상인은 “모처럼 시장이 활기찬 모습인 것 같아 기분 좋다”며 “어린 학생들이 중심이 돼 이렇게 지역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줘 고맙고 기특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에는 우리 상인들이 적극 참가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며 “다음에는 대학측과 우리 상인들이 함께 준비한다면 보다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양산시 경제기업과는 “이번 행사를 통해 미래 고객이 될 어린이들에게 시장과 보다 친해지고 온누리상품권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로 시장을 찾는 고객 발걸음을 늘리고, 행사를 통해 배포된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에서 재사용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