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는 지난 11일 제146회 양산시의회 임시회 제2차 도시건설위원회를 열어 당시 석계산단 공사 현장에서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적절한 조처를 했는지, 양주중학교 일대에 발생한 피해에 원인을 제공했는지, 향후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등 총체적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특별조사를 위해 인제대 도시토목공학부 연구팀에 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인제대 연구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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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시건설위원회는 이날 양산시 산단조성과장을 출석시켜 태풍에 따른 사전 준비가 규정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특히 저류조와 사방댐 등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부분을 꼬집으며 미숙한 대응을 질타했다.
임정섭 위원장은 “위원회에서 현장을 직접 방문해 둘러본 결과 수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만들었다는 사방댐 12개 가운데 6개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물을 가둬야 할 저류지에 공사 장비를 잔뜩 쌓여 있었다”라며 “더욱이 절사면 토사 붕괴를 위한 최소한 조치마저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더 크게 키운 ‘인재(人災)’”라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특별조사 결과 산단 개발업체측 과실이 드러날 경우 책임자 징계는 물론 피해 보상이 당연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이번 태풍을 계기로 양산시 역시 재해 관련 수칙을 점검하고 관련자 교육을 통해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