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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이런 ‘희망’과 ‘두레’가 만나 ‘함께 노력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는 의미가 됐다. 서로 의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행복한 내일을 꿈꾸는 것, 바로 상북면 ‘희망두레협동조합’의 목표다.
희망두레협동조합(이사장 남경림, 사진)은 주로 지역 제조업체에서 생산한 물품(부품)을 조립ㆍ가공하는 일을 하는 곳이다. 현재 10명이 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명은 몸이 불편한 근로자들이다. 희망두레협동조합 시작이 여성중심장애인작업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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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두레협동조합은 지난 2014년 12월 정식 창립했지만 실제로는 2011년부터 여성중심장애인작업장이란 이름으로 일을 해왔다. 2012년 작업장을 위탁 관리하던 경남지체장애인협회 양산시지회가 고용장려금과 단가지원금을 더 받기 위해 허위로 공문서를 작성, 1억원이 넘는 돈을 부정 수급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위탁을 포기한 아픔을 가진 곳이다. 다행히 남경림 이사장이 오갈 곳 없는 근로자들을 추슬러 협동조합으로 다시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희망두레협동조합은 근로자 대부분이 몸이 불편하거나 나이가 많다 보니 높은 생산성이 있어야 하거나, 고난도 기술을 요구하는 일은 사실 어렵다. 하지만 단순 조립이나 가공 등은 문제 될 게 없다. 하지만 장애인 사업장에 대한 편견으로 아직은 일거리가 넉넉하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한 식품업체 도움으로 간장과 꿀, 소금 등을 판매하는 유통업도 일부 시작했다.
“수익을 늘리려고 이것저것 도전해 봤죠. 직접 식품을 만들어 팔아볼까 했는데 허가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던 가운데 한 업체가 저희를 도와주겠다고 나섰어요. 그래서 지금 그곳 물건을 받아 대신 판매하고 있어요. 유통을 시작한 셈이죠”
아직은 빗물 새는 천정을 수리하는 것도 힘든 형편이지만 꿈을 키워가는 일 만큼은 소홀히 하지 않는다. 그래서 ‘도움’의 손길보다는 함께 성장하는 동지를 필요로 하는 곳이기도 하다.
“저는 우리 희망두레협동조합이 장애인과 어르신들에게 ‘내일 일하러 갈 곳이 있어서 좋은’, ‘점심 때 따뜻한 밥을 이웃과 함께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한’, 그리고 무엇보다 ‘넉넉하지는 않아도 소중한 돈을 벌 수 있는 소중한 곳’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정직한 제품을 착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협동조합’ 가치를 담은 희망두레협동조합은 남경림 이사장 욕심처럼 소중한 ‘내일’을 모두와 함께 공유하는 순간을 꿈꾸며 오늘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간장, 꿀, 소금 구매문의 010-8534-3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