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하반기 의장단 선거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던 새누리당 의원들이 당내 징계 결과를 수용한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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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경남도당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양산시의회 의장단 선출결과 관련 당내화합 및 재발 방지 권고’라는 제목으로 회의 결과를 정경효 의장을 비롯해 김정희ㆍ이기준 의원에 각각 통보했다. 윤리위는 회의 결과 징계 여부와 수위에 대해 이와 같이 결정하면서 “당 소속 의원님들께서는 윤리위원회 결정을 최대한 존중해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애당심으로 당내 화합과 재발 방지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기준 의원은 “이번 결정은 우리가 개인 욕심으로 소속 정당에 누를 끼치고 다른 당과 야합한 게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며 “지금처럼 앞으로도 새누리당 소속 의원으로서 동료 의원들과 함께 오직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징계를 요구했던 새누리당 의원들 역시 이번 윤리위 결정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지역 안정과 바른 시정 견제를 위해 묵묵히 정도의 길을 가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며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혔다.
한옥문 전 의장과 이상정, 이종희, 이정애, 이호근 의원 등은 지난 7일 오후 2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입장을 밝히고 “그동안 불편한 모습을 보여드린 점 시민 여러분께 거듭 반성하면서 앞으로 시민을 위한 진정한 의회상 정립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효진 의원은 개인사유로 기자회견에 함께하진 않았지만 뜻을 같이한다며 기자회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솔직히 당에 대한 섭섭함과 자괴감으로 당을 떠나고 싶은 생각으로 수없이 갈등했다”며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 상황이 정말 심각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지방 의회가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윤리위 결과를 받아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어떤 이유에서든 자중지란 형태 분열과 대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결자해지의 당사자로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오늘부로 내분 상황을 종식하고 국가와 지역 발전이라는 대승적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기로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양측 모두 경남도당 결정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던 새누리당 내부 갈등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