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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시는 이른바 ‘혼밥혼술’ 시대. 특히 돈벌이로 자식들이 도시로 떠나간 농촌 마을은 ‘혼밥혼술’이 일상 모습이 돼 버린지 오래다.
양산시 약사회(회장 이재휘)가 이런 농촌 어르신들 외로움을 달래고 말벗이 되기 위해 작은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1일 이재휘 회장을 비롯한 약사회 임원진들은 원동지역 홀몸 어르신들을 한 식당으로 초대해 점심을 대접하고 가정 내 상비약품을 포함한 선물꾸러미를 전달했다.
약사회의 이런 나눔이 더 특별한 이유는 사람이 그리운, 외로움이 일상이 되 버린 농촌 마을에서 펼쳐졌다는 점이다. 한 어르신은 “영감 죽고 나서는 혼자 밥 먹는 게 당연한 게 됐는데 이렇게 함께 밥 먹으니 밥이 더 맛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르신 역시 “뭘 먹어도 입맛이 없어 밥을 자주 거르기도 했는데 오늘은 모처럼 맛있게 밥을 먹었다”며 “굳이 비싸고 좋은 밥 아니어도 좋고, 공짜밥이 아니어도 좋으니 이런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며 약사회에 연신 감사를 전했다.
이 회장은 “추운 날씨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와 주신 어르신들이 고맙다”며 “더 많은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앞으로는 거동이 불편해 직접 오지 못하는 어르신들께도 뭔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약사회가 지역에 더 열심히 봉사하고 더 많은 나눔의 기회를 만들기로 한 만큼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약사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