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무개 씨는 지난 6일 가족들과 부산시 북구 화명생태공원으로 나들이를 계획하던 차에 낙동강 생태탐방선으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물금선착장에 승선을 문의했다. 전화 문의 결과 별도 예약 없이 오전 10시 10분까지 선착장으로 오면 20분에 출발하는 배를 탈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았던 권 씨 가족은 서둘러 짐을 챙겨 선착장으로 향했다. 다행히 권 씨 가족은 늦지 않게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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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그런데 권 씨 가족이 안내소(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려는 데 정작 생태탐방선이 없었다. 안내소 직원이 예약 인원이 없어 배를 일찍 출항시켜버린 것이다. 예약 없이 현장에 도착하면 배를 탈 수 있다는 말만 믿고 부랴부랴 짐을 챙겨 나온 권 씨 가족으로선 허탈했다. 권 씨 가족은 이에 대해 항의했지만 이미 떠나간 배를 돌릴 수는 없었다.
권 씨는 “예약 필요 없이 10분 전 도착하면 된다고 해서 믿고 갔는데 예약이 없어 배를 일찍 보냈다는 설명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며 “누구의 잘못인지 몰라도 이렇게까지 소통이 안 되고 운항시간을 마음대로 바꾸면 행정에 대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생태탐방선 사업 주무부서인 부산시 관광산업과는 “사실 확인 결과 그런 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고, 현장 담당자 설명으로는 권 씨 가족이 그날 배를 타러 온다는 의미인지 몰라 배를 일찍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관광산업과는 “당연히 정시에 출발시켰어야 하는데 안내소 직원이 실수한 게 맞다”며 “권 씨 가족 분들게 정식으로 사과를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별도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