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는 관계부처에서 시정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나동연 양산시장이 참석자 질의에 직접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양산시는 “올해 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인구 30만 시대를 열었고, 예산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오늘은 시정역량 극대화를 통해 50만 중견 도시, 동남권 경제문화 허브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자리”라고 간담회 목적을 밝혔다.
양산시는 내년도 재정운용방향과 제18호 태풍 ‘차바’ 피해현황, 복구 계획, 양산2교 건설계획, 회야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추진현황 등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현안설명에 이어 진행한 질의 답변 시간에 참석자들은 고리 원자력발전소 인근 주민 안전 문제와 태풍에 따른 양산천 치수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강진상 평산교회 목사는 “양산지역은 고리원전과 가까이 있어 만약 원전에서 무슨 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를 피하기 힘들다”며 “이 때문에 많은 시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만큼 사고 때 시민 안전을 위한 매뉴얼과 경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대책을 물었다.
![]() |
ⓒ 양산시민신문 |
나 시장은 “원전 관련 안전 매뉴얼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국수력원자력과 협의해 원전 피해 발생 때를 대비한 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나 시장은 “방사능 대피소 설립을 위한 예산을 국고로 지원받기 위해 현재 중앙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웅상체육공원 인근에 방사능 대피소와 훈련소를 지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인봉 성균관유도회 양산지부회장과 김철수 상북발전회장, 안종길 전 양산시장 등은 양산천 치수 문제에 대해 우려를 전했다. 이들은 양산천 상류 지역 제방이 부실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교량이 많아 홍수 때 물 흐름을 방해하게 된다며 일부 교량 철거를 주문하기도 했다.
나 시장은 이 같은 지적과 의견을 받아들여 필요한 구간에는 제방을 더 높일 것을 약속하고 노후 교량 보수, 불필요한 교량 철거 등을 추진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 밖에도 동부양산(웅상)지역 경전철 건설과 물금~원동 강변도로 개설, 낙동강 중심 관광지구 구축, 물금 신도시 교통 계획 등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나 시장은 각 질문에 대해 현재 사업 진행 상황,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고 예정된 사업 경우 최대한 완료 시점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또한 계획 중인 사업은 정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나 시장은 “태풍 차바로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복구과정에서 보여준 하나된 시민 모습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태풍을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다양한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할 것이며, 각계각층 다양한 의견을 듣는 자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