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가산마을은 다수가 조속한 가산산단 개발을 원하고 있다. 2007년 개발 계획 발표 이후 10년 가까이 재산권 행사에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 다만 가산마을 주민은 가산산단 개발에 있어 ▶국도 35호선 인근에 이주단지 조성 ▶지원시설용지 분양 우선권 제공 ▶현실에 맞는 보상 등 3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가산산단 개발을 담당하는 경남개발공사는 주민 요구사항을 종합해 수용 가능한 부분에 대해 최대한 받아들이겠다고 주민에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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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반면, 금산마을 주민은 산단개발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특히 가산산단 개발 초기 금산지역은 대상이 아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애초 안대로 금산마을을 제외하고 개발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금산마을 주민은 “우리 마을은 그동안 신도시 개발이란 이유로 토지는 물론 집까지 뺏긴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산단 개발로 남은 땅마저 뺏기면 금산마을은 남아있는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발공사측에서 자꾸 주민 갈등만 만들지 말고 원래대로 금산마을은 빼고, 가산마을만 넣으면 문제 될 게 없다”고 덧붙였다. 마을 주민은 개발대상 부지에서 금산마을을 제외해 달라는 탄원서를 양산시와 양산시의회, 경남개발공사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처럼 가산마을과 금산마을 주민이 상반된 의견을 보이면서 이웃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한 가산마을 주민은 “마을 사람들 사이에는 금산에서 반대하는 바람에 괜히 산단 개발만 늦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돈다”며 “솔직히 금산마을 사람들이 반대하는 것은 결국 보상비를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한 꼼수”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