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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 1호 일반협동조합 “생산ㆍ소비, 지역 공동체 꿈꾼다..
경제

양산 1호 일반협동조합 “생산ㆍ소비, 지역 공동체 꿈꾼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6/11/29 09:21 수정 2016.11.29 09:21
지역 최초 식자재 전문 유통조합
2013년 7명 조합원으로 시작해
[지역 협동조합을 가다-빌리브유통협동조합]
올해 매출 80억원 규모로 성장
“판단착오 겪어가며 자라는 중”

지난 2013년 문을 연 ‘빌리브유통협동조합’은 식자재를 전문으로 하는 유통업체다. 양산지역 제1호 일반협동조합이기도 하다. 이진호 이사장(사진)을 포함한 7명의 발기인이 모여 시작한 빌리브유통협동조합은 창립 당해 8억원을 시작으로 2014년 42억원, 2015년 65억원의 매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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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브유통협동조합 매장은 평산동에 있다. 매장은 식자재와 관련한 모든 물품을 판매하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8천여가지 물품을 판매하는 데 공산품도 일부 포함하고 있다. 현재 회원(조합원)은 300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30명은 출자 조합원이고, 나머지는 이용자 조합원이다.


원래는 이용자 조합원들도 모두 출자 조합원이었다. 그런데 출자 조합원 수가 300명이 넘어가다 보니 총회 개최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총회를 하려면 조합원 가운데 최소 과반 이상이 출석해야 하는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바쁜 조합원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그래서 이진호 이사장은 과감히 출자 조합원 수를 줄이고, 대신 이용자 조합원이란 제도를 만들었다. 이용자 조합원도 구매활동 혜택은 똑같다. 적립금이 쌓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다만 조합 사업에 관한 의결권이 없을 뿐이다.


“출자 조합원을 많이 늘린 건 결국 내 욕심이었던 것 같다. 분명 판단 착오였다. 조합 사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출자 조합원으로 사업에 적극 참여하게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냥 조합원으로써 해택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했다. 그래서 원하는 조합원들에겐 출자금을 되돌려주고 이용자 조합원이 되게 했다”


그렇게 자신의 판단착오를 인정한 이 이사장은 최근 사업 다각화를 시작했다. 단순히 조합원만을 상대로 해서는 매출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공입찰에 뛰어들었다. 나라장터를 통해 공공기관 납품을 시도했고, 군부대와 교도소, 한국수력원자력 등 제법 규모가 큰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


공공기관 납품에 이어 이 이사장은 북부시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이사장은 “사실 지금 북부시장은 시장으로서 기능을 잃은 지 오래”라며 “시장은 시장 기능을 해야 사람이 오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북부시장을 ‘식자재 전문시장’으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나름 방법을 고민 중이다.


“양산시가 50만 자족도시를 꿈꾼다면 적어도 경제가 내부 순환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처럼 생산 활동은 양산에서 이뤄지는데 소비활동은 인근 대도시에서 이뤄지는 형태는 안 된다. 지역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자급자족 형태 경제발전이 중요하다”


빌리브유통협동조합은 결국 지역에서 생산, 지역에서 소비를 목표로 하는 곳이다. ‘조합’ 형태로 사업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단순히 조합원 수를 늘리는 데서 더 나아가 지역 상공업체들이 연대해 보다 큰 유통업체를 공동 운영하는 꿈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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