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양산고등학교(교장 최진운)에서 ‘6.25참전 호국 영웅 명비 제막 및 모교명패 증정식’이 열렸다. 6.25 참전 유공자와 유가족, 울산보훈청, 육군본부 관계자, 박창민 양산고 총동창회장, 양산고 재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날 행사는 양산고등학교와 울산보훈지청, 육군본부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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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영웅 명비 건립 사업은 국가보훈처에서 진행하는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 일환이다. 이날 행사는 육군제53보병사단에서 준비한 양산고 출신 군인 이름이 새겨진 명패 증정, 행사에 참석한 학도병에게 모교 명패 증정과 53사단 의장단 공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실내 행사를 마친 후 명비 제막식을 했다.
이번에 명비에 이름을 새긴 영웅들은 6.25 당시 양산고를 다니다 참전한 108명의 학도병이다. 울산보훈청은 “오늘 명비에 이름을 올린 호국 영웅들은 양산고 학적부와 국가유공자 명단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해 확정한 분들”이라며 “한 학교에서 108명이나 학도병으로 참전한 사례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최진운 교장은 “오늘 이 자리는 다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고귀한 순간이며 역사의 진실을 드러내는 자리”라며 “108명의 선배는 공포와 두려움 속에도 조국이 필요로 했을 때 분연히 나선 역사의 일부인 만큼 오늘은 우리 학교의 또 다른 역사를 세우는 날”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명비 제막에 맞춰 양산고 앞 ‘북안북11길’을 ‘호국학도병길’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