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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교량 설치 문제로 주민과 개발업체 간 마찰을 빚어온 동면 호포교 재가설 사업이 지난달 중순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한 호포교 재가설 사업은 현재 주민들이 요구하는 임시교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공사 기간 내내 갈등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업체측은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해 실제 다리 철거는 나중으로 미루고 공사를 위한 사전작업 중심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
호포교 재가설은 교량을 준공한 지 60년이 넘어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업을 결정했다. 공사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은 없지만 주민 대부분이 식당 등 서비스업을 주로 하는 마을 특성상 교량 공사로 차량과 보행자가 통행하지 못하면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받는 게 문제였다.
이에 주민들은 대체 교량 설치를 요구했고, 업체측은 비용 문제로 대체교량은 불가능하다는 입장 표명하면서 그동안 갈등을 빚어왔다.<본지 649호, 2016년 11월 8일자>
이에 류진원 동면장이 우회도로 개설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양산시 관계부처가 교통안전을 이유로 난색을 표해 이마저 힘들어진 상황이다. 주민들이 가산수변공원 자전거도로를 임시 차도로 이용하는 방법을 대안으로 다시 제안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공사업체와 주민들이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한 달여 넘게 미뤄온 공사가 최근 시작함에 따라 앞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