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야영장은 차량 주차가 가능한 오토 36면과 일반 75면 등 모두 111면을 갖추고 운영 중이다.
예약은 사용하려는 날을 기준으로 최소 15일 전부터 신청할 수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이용일 기준 15일 전 오전 9시부터 예약 가능하다. 이용일이 토요일일 경우 16일, 일요일일 경우 17일 전부터 예약할 수 있다.
문제는 선착순으로 접수하다 보니 이용자가 몰리는 주말에는 예약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전기시설이 갖춰져 있고 면적이 넓은 오토면은 인기가 많다. 예약 가능시간인 오전 9시가 되자마자 예약자가 몰려 빠르면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예약이 꽉 차는 경우도 허다하다.
결제를 위해서는 반드시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야만 하는 점도 불편요소 가운데 하나다.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웹페이지로 접속해 예약은 가능하지만 결제는 반드시 컴퓨터에서 접속한 홈페이지에서 해야 한다. 이렇다보니 자영업자나 사무직이 아닌 근로자 등 컴퓨터를 곁에 두지 않는 경우 예약이 어렵다.
이에 이용자들은 예약 방식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남아무개 씨는 양산시청 민원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캠핑장을 다수가 평등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선착순 예약제에서 월간 추첨제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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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씨는 “15일 전 선착순 예약제는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 대기할 수 있는 일부 이용자들에게 편파적인 방식”이라며 일부에서는 이렇게 야영장을 예약해 웃돈을 받고 되파는 사람들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남 씨는 “최근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캠핑장들은 다수 이용자가 평등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추첨제로 대부분 변경하고 있다”며 예약방식 변경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남 씨 말대로 양산지역에도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대운산자연휴양림 등 다른 일부 야영장에서는 추첨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 국민여가캠핑장을 관리하는 양산시 건설과는 “예약 관련 다소 불편이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시스템 개선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답변했다.
건설과는 “지난해 처음 운영하다 보니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추첨제와 선착순제 모두 장단점이 있는 만큼 신중히 고민해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없이, 골고루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건설과는 예약방식 변경에 앞서 현재 오토면에 쏠리는 예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반면 활용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일반면은 오토면과 달리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겨울철 이용이 저조했는데, 올해 예산 2억원을 확보해 전기시설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양산시는 일반면에 전기시설을 공급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캠핑장 확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캠핑장 내 무분별한 주정차행위 예방과 이용객 안전을 위해 지난달부터 오토면 이용객을 제외한 모든 차량에 대해 야영장 진입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