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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토사 채취로 10년 넘게 흉물로 방치돼 온 강서동 인근 야산(범어리 산 106번지)에 유원지 개발이 추진된다. 지난 2003년 신도시 부지 매립에 필요한 흙과 자갈을 채취하기 위해 산을 깎는 과정에서 생긴 해당 부지를 최근 한 업체가 매입해 개발에 나선 것이다.
양산시는 지난해 11월 네오랜드(주)(대표 유현우)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양산도시계획시설(유원지)조성사업’(이하 유원지) 시행자로 지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고시했다.
이에 따라 네오랜드는 유원지 조성을 위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마련, 오는 25일 오전 11시 강서동주민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이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네오랜드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서 밝힌 계획에 따르면 개발할 유원지 총면적은 35만4천668㎡다. 이 가운데 호텔과 야영장, 문화 체험지, 체험시설 등 일반휴양시설이 18만6천850㎡(52.7%)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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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지 핵심 시설이라 할 수 있는 놀이동산은 모두 2만9천240㎡(8.2%)를 차지하며, 골프연습장과 수영장 등 운동시설은 5만260㎡(14.2%) 수준이다. 일반 음식점과 상가 등 편익시설은 2만5천790㎡(7.3%)로 계획하고 있으며, 관리사무소와 주차장 등 관리시설은 3만8천500㎡(10. 9%)다. 이외 녹지 공간이 2만4천28㎡(6.7%)다.
네오랜드는 “기존 토취장 부지를 복합 유원지로 개발해 도시 이미지 개선과 관광 명소화를 유도하겠다”며 “다변화한 생활환경과 주변 토지이용을 고려해 새로운 유원지 형태로 개발할 것”이라고 사업 목표를 밝혔다.
더불어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수익형 유원지 조성으로 관광 유행을 선도하겠다”며 “입지여건과 관광 추세를 고려, 자연자원을 입체적으로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시설을 도입해 특화 유원지로서 기능과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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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에 개발을 추진하는 유원지는 지난 2003년 신도시 부지 매립에 필요한 흙과 자갈을 채취하기 위해 2년간 강서동 뒤편 산을 깎으며 만들어진 공간이다. 애초에는 산 전체를 깎고, 여기서 발생한 토사를 전부를 신도시 부지 매립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KTX 선로 구축을 위해 천성산 터널을 공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막대한 토사를 신도시 매립에 사용하면서 계획과 달리 산 정상 부분 일부만 파헤친 채 지난 2005년 공사를 끝낸 후 지금까지 방치됐다.
이후 유원지로 지목을 변경하고 민간은 물론 양산시가 개발을 목적으로 직접 부지 매입에 나서는 등 여러 차례 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결국 2013년 토지 소유자인 LH가 부지를 경쟁 입찰 방식으로 시장에 내 놓았고, 최종적으로 네오랜드가 개발에 나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