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산발전연구원(이사장 박명섭, 원장 김경우)이 국가해양력포럼, 지역상생포럼, 한국무역경영학회와 공동 주최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 시대 개막과 한국, 경남 그리고 양산의 미래’라는 주제로 신년 심포지엄(토론회)을 가졌다.
지난 22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김창수 부산대 교수가 ‘미국 트럼프 정권의 통상정책과 한국경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
어 김석호 경남대 교수가 ‘경남 지역경제 발전방안’을 주제로, 박명섭 성균관대 교수가 ‘양산의 비전과 발전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한 종합토론에서는 김은채(부경대), 박석재(우석대), 하강헌(영산대), 한낙현(경남대), 허윤석(제주대) 교수 등이 양산지역은 물론 경남과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이 가운데 박명섭 교수가 발표한 ‘양산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살펴보면, 박 교수는 양산시가 현재 추진 중인 ‘2030 양산비전’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양산지역을 ‘콤팩트 시티’(compact city) 형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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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는 “양산시가 정책을 마련할 때 인구가 2030년까지 50만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는데 인구예측 과정에서 유입 가능한 인구만 산입하고 다른 지역으로 유출될 인구는 계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예측 인구 오류는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가 감소하는 도시가 속출하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인구 예측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인구증가 전략 가운데 결혼, 출산, 육아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지역 곳곳에 소규모로 분산 돼 있는 거주지를 읍ㆍ면 등 이미 사람이 몰린 곳으로 집중시키는 ‘인구집중 전략’이 바로 ‘콤팩트 시티’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변 지역 인구 유입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콤팩트 시티는 도로, 상하수도 등 인프라 관리비용이 절감되고 행정효율화와 주민 외부 유출을 막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공공교통, 교육, 의료 복지 등을 어떻게 집약시킬 것인지, 공간과 재정, 주민 이해 부족 등도 콤팩트 시티 추진에 걸림돌”이라며 “일본에서는 10년 전부터 선택과 집중이라는 콤팩트 시티에 주목하고 새로운 도시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양산시도 도시 개발 형태의 방향 전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경우 양산발전연구원장은 “양산발전연구원은 지난해 5월 설립해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연구로 지역과 국가 발전을 연구하는 기관”이라며 “양산 미래 비전과 동남권,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 경제, 사회, 문화 등에 걸쳐 상황 분석과 문제 파악을 통해 미래 지향적 지역 재상, 지역 공생, 지역 상생 정책 개발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원장은 “지역 상행을 선도하는 연구원으로 다양한 기관과 상호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