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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와 부산교통공사가 ‘양산 도시철도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 및 기본계획 변경(안) 공청회’를 열었다.
지난 23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공청회에는 양산시와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도시철도 노선 인근 주민 등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공청회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양산(북정)~울산(언양) 노선이 포함되면서 설계 변경이 필요해 열리게 됐다.<관련 기사 본지 662호, 2월 14일자>
이날 기본계획 설계를 맡은 신성엔지니어링 류태욱 상무가 계획 변경 내용과 사유 등을 설명하고, 이후 정치권과 시민 대표, 기술 전문가 등이 토론을 통해 의견을 제시하는 형태로 이어졌다.
변경 내용은 크게 3가지다. 먼저 전체 노선이 1.079km 줄어든다. 노선 축소 이유는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방면 양산휴게소를 지나는 구간이 기존 곡선에서 직선(터널)형으로 바뀌었고, 종착역인 북정역(가칭) 위치가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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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역사 2곳 위치가 달라진다. 앞서 설명처럼 종점인 북정역을 시내 방향으로 약 1km 당겨 북정동 210-74번지에서 북정동 270-24번지로 옮긴다. 신기역(가칭) 역시 기존 신기동 531-42번지에서 시내 방향인 신기동 541-22번지로 약 180m 이동한다.
위치 이동에 따라 북정지역 주민 경우 역이 가까워지게 됐다. 반면 산막산단 근로자 입장에서는 종착역과 산단 입구가 멀어져 기존안보다 불편이 예상된다.
노선 축소와 역사 위치 변경에 따라 공사 기간은 1년 늘어난다. 당초 올해 10월 공사를 시작해 2020년 준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준공 시점을 2021년 하반기로 1년 늦추게 됐다. 설계 변경으로 예산은 약 77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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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안 설명에 이어 토론회는 정헌영 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진행을 맡았으며, 한옥문(자유한국, 중앙ㆍ삼성)ㆍ이기준(자유한국, 양주ㆍ동면) 양산시의원이 토론에 나섰다.
먼저 한 의원은 기본계획 변경 이유에 공감한다면서도 역사 위치가 달라지는 만큼 공단지역 근로자들을 위한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이 의원은 공청회 관련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지적하고, 도시철도 양산선이 정확한 수요예측 조사로 운영비 손실을 줄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도시철도 양산선 성공 여부는 결국 환승체계 구축에 달렸다”며 “양산시가 과감하게 투자하고 연구해서 많은 시민이 쉽고 편하게 이용하도록 만들어야 향후 운영비 지출 등에서 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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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시철도 2호선과 환승 문제는 당초 자동보행로(무빙워크, moving sidewalk)를 이용해 현재 양산역까지 오가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동선이 멀고 불편이 크다는 이유로 도시철도 2호선 종합운동장역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이에 종합운동장에는 도시철도 양산선과 2호선 두 개 노선을 동시 이용할 수 있는 형태의 역사를 조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