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지난 8일 부산대학교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노환중)을 대상으로 벌인 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 2014년 10월 고성능 선형가속기 1대와 저성능 선형 가속기 1대를 구입했다.
부산대병원 본원에서 169억원 규모 장비를 수의계약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내부 장비도입지침에 따라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이를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양산)부산대병원은 절차상 심의위원회 심의 없이 선형가속기를 도입했고, 선형가속기 도입에 따른 시설변경을 위한 안전관리위원회 심의도 거치지 않았다”며 “결국 정부로부터 설계변경 승인도 받기 전 장비를 도입해 2년 가까이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은 보건복지부에 선형가속기 사용을 위해 시설물 설계변경을 신청했지만 보건복지부는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결국 두 병원 모두 이미 구입한 20억원 상당 선형가속기를 사용도 못해보고 창고에 방치하고 있다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시정 조처를 요구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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