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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목숨 걸고 외친 만세, 우리 그날을 어찌 잊으리…”..
사회

“목숨 걸고 외친 만세, 우리 그날을 어찌 잊으리…”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7/03/07 09:12 수정 2017.03.07 09:12
[제98주년 3.1절 기념식]
충렬사 참배, 기념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로 독립정신 기념
나 시장 “위대한 양산 만들자” 정치권 한 목소리로 ‘화합’ 강조













ⓒ 양산시민신문


오등(吾等)은 자(慈)에 아(我)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차(此)로써 세계 만방에 고하여 인류 평등의 대의(大義)를 극명(克明)하며 차로써 자손 만대에 고(誥)하여 민족 자존의 정권을 영유케 하노라…. - 기미독립선언서 가운데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이 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98년 전 나이, 성별, 신분의 귀천, 종교적 신념까지 모든 경계를 뛰어 넘어 대한제국 모든 백성들이 일제로부터 치욕을 떨치고 분연히 일어났던 삼일 만세운동 역사를 오늘 다시 재현했다.


양산시가 시 승격 21주년과 제98주년 3.1절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시민에게 선보였다. 양산시는 지난 1일 오후 양산대종 종각 일원에서 3.1절 기념식을 갖고 호국선열 얼을 되살렸다.


기념식에 앞서 나동연 양산시장과 윤영석(자유한국, 양산 갑)ㆍ서형수(민주, 양산 을) 국회의원, 정경효(자유한국, 상ㆍ하북) 양산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을 비롯해 지역 각 단체 대표들이 충렬사를 참배했다.


기념식은 3.1 만세운동을 재현한 뮤지컬 공연과 양산시립합창단 식전 공연, 기미독립선언문 낭독, 만세삼창, 양산대종 타종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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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시장은 기념사에서 “오늘 하늘이 더욱 푸르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은 삼월이 민족의 봄이기 때문”이라며 “98년 전 오늘 삼천리 방방곡곡에 울려 퍼진 밀물 같은 만세 함성의 역사적 날을 32만 시민과 함께 무한한 고마움과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기념코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3.1운동이라는 민족 궐기에 분연히 동참했던 우리 양산 만세운동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양산시 승격 21주년이 되는 오늘, 불굴의 양산정신에 부끄럽지 않은 후예가 되기 위해 전심을 다 하고, 영광의 대한민국, 위대한 양산을 만드는 데 시민 모두 하나 돼 힘차게 전진하자”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98년전 오늘은 주권 잃은 나라를 위해 총칼에 맞서 만세를 외친 위대한 역사를 만든 날”이라며 “국권 회복을 위한 애국선열 정신을 오늘 다시 한 번 계승하고 기리면서 그날 그 정신을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왔다.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을 맞은 이후 전 세계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급속한 발전을 이뤄낸 게 바로 우리 국민”이라며 “이 자리에 계신 시민 여러분이 대한민국 발전 주역인 만큼 지금 대한민국이 겪는 어려움을 98년 전 전국 방방곡곡에서 태극기를 들고 독립정신을 고취한 것처럼 함께 힘 모으고 화합해서 새로운 대한민국 열어가는 희망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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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의원 역시 현재 혼란한 정치권 상황과 분열된 국가 상황을 빗대며 화합을 강조했다.


서 의원은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다른 정치진영으로 쪼개져 한쪽은 촛불을, 다른 한쪽은 태극기를 들고 광장을 사이에 두고 둘로 나뉘어 있으니 우리가 무슨 낯으로 선열 희생 기리고 위대한 업적 자손에 전할 수 있겠냐”라며 “우리 선열들이 빈부귀천, 신분의 고하와 재산의 부귀를 떠나 한마음 한 몸으로 저항했듯 우리도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통합을 위해서는 많이 가진 사람이 양보하고 절제해야 한다”며 “권력을 가진 사람은 그 힘을 오직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하고 특히 사사로운 이익을 취해서는 안 된다”며 “오늘 이 자리가 독립운동을 이끈 선열들에게 우리 모두 한 점 부끄럼 없는 후손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오늘 양산시의 이런 영광은 그저 주어진 게 아니라 우리 선열들이 목숨 바쳐 지켜낸 소중한 시간 덕분”이라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우리는 선열들의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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