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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는 주로 공판장으로 납품한다. 과거에는 소비자 직거래가 많았지만 농작물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직거래에서 얻는 이익이 크지 않아 공판장 거래가 중심이 됐다.
대신 ‘관광농원’이란 특징대로 각종 체험활동으로 수익을 높이고 있다. 농장 내 숙박시설과 수영장, 야영장을 갖추고 있어 특히 여름에 많은 고객들이 휴가지로 이용하고 있다. 물론 단체 예약도 가능하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강점이다. 수제 소시지 만들기와 천연염색, 천연비누는 예약만 하면 언제든 체험할 수 있다. 3월과 4월에는 딸기 따기, 5월에는 매실 수확을 경험할 수 있다. 6월에는 감자, 11월에는 산수유와 감, 고구마를 맛볼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을 위해 이 대표는 2012년 유기농업기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친환경 유기농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현장에서 수확하고 즉석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건조시킨 매실 가루로 매실빵과 매실떡 등 다양한 상품 개발도 성공했다.
물론 경영을 하는 데 있어 걸림돌도 있다. 상품은 개발했지만 가공 허가가 나지 않아 판매가 어렵기 때문이다. 즉석식품 가공 허가만 받아 농원 내부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이 대표는 “원동면에서는 공장 허가 자체가 안 난다”며 “가공 허가만 받아도 판매처를 충분히 넓힐 수 있고, 그러면 소득도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규제개혁 혜택이 정작 농업에서는 빗겨가고 있는 셈이다.
“아쉽지만 어쩌겠어요. 규정이 그렇다니까. 규정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먼저 자구책을 고민해야죠. 저는 친환경과 체험형 관광농원이 해결책이라 믿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오솔길을 산책하고 계절이 주는 자연의 선물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 자연에서 건강하게 자란 각종 재료들이 입맛을 돋우는 밥상. 저녁에는 숯불 바비큐와 함께 한 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이 대표가 꿈꾸는 명사관광농원의 현재, 그리고 미래 모습이다.
“자연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두의 텃밭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체도 좋고 개인도 좋습니다. 요즘 매화가 한창이니 와서 꽃구경 하시고 따뜻한 매화차 한 잔 드시며 봄을 맞아보는 건 어떨까요? ”
주소: 양산시 원동면 천태로 1176 문의: 055-382-5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