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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부산대병원 교수, 제자 성추행 논란..
사회

양산부산대병원 교수, 제자 성추행 논란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7/03/21 09:17 수정 2017.03.21 09:17
어깨 주무르고 허벅지에 손 올리고
업무시간에 불러 새벽까지 붙잡아
“담당 교수라 문제 제기 힘들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노환중)에서 근무하는 교수(의사)가 여성 제자(전공의)들을 상대로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대학교병원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양산부산대병원에 근무하는 A 교수가 전공의 과정 제자 다수를 상대로 성추행을 일삼아 피해자들이 학교측에 투서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서 내용에 따르면 A 교수는 여성 제자들을 상대로 손을 강제로 만지고 자신 허벅지와 피해자들 허벅지에 손을 올리거나 피해자 어깨를 주무르는 등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업무 중인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예쁜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라, 데이트하자’라고 요구, 자정이 넘은 시각까지 붙잡아 놓기도 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교수와 제자라는 상황 때문에 A 교수의 말과 행동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꼈지만 그 요구를 뿌리치거나 문제를 제기하기는 힘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 양산시민신문


논란이 일자 투서를 접수한 부산대병원(본원)에서 진상조사에 나섰다. 부산대병원측은 “투서에 따라 사건에 대해 현재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고 해당 교수도 관련 내용에 대해 해명을 한 상태”라며 “다음 주에 진상조사 결과를 놓고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교수에 대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대병원은 이후 인사위원회 징계 결과를 부산대학교측에 전달하고, 학교측에서 최종 징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 노동조합은 “이번 사건은 교수가 제자를 성추행한 것도 문제지만 병원측이 피해자가 작성한 투서 내용을 가해자인 A 교수에게 보여주며 사실 여부를 물어봤다는 소문이 더 큰 문제”라며 “소문이 만약 사실이라면 병원 측에서 가해자와 격리 등 최소한 피해자 보호 조치마저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조합은 “철저한 진상조사로 사실관계를 밝히고 이번 사건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나는 경우 A 교수에 대해 반드시 중징계해야 하며 병원측에서도 유사한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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