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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양산경찰서는 지난 20일 지역 금융기관과 편의점, 외국인 출입업소 등 취약지역 200여곳에 대해 신장 측정표를 부착했다. 신장 측정표를 폐쇄회로(CCTV)가 촬영되는 출입문 입구에 부착해 범인에게 자신 정보(신장)를 자연스레 노출하도록 하는 역할이다.
문제는 신장 측정표를 부착하는 과정에서 경찰서가 외국인 범죄 예방 기능이 크다는 식으로 홍보해 문제가 됐다. 한 외국인 지원 단체에서는 “이런 방식의 홍보는 결국 경찰이 외국인 근로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그런 편견을 없애는 게 신장 측정표 부착 보다 우선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었고, 모든 업소를 대상으로 범죄 예방 목적으로 추진한 일”이라며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그렇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면 우리가 분명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우리 양산경찰서는 외국인들에 대해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외국인과 내국인 구분 없이 안전하게 지역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