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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자유의 나라에서 무한한 꿈과 희망 키워가길…” ..
교육

“자유의 나라에서 무한한 꿈과 희망 키워가길…”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7/04/10 09:17 수정 2017.04.10 09:17
탈북민 자녀 위한 ‘이삭희망학교’

이삭교회 후원, 시ㆍ경찰서 힘 보태
다양한 프로그램 갖춘 방과후 학교












ⓒ 양산시민신문


북한이탈주민 자녀 한국사회 적응과 올바른 가치관 형성, 다양한 분야에서 간접경험 기회를 넓혀 공동체 의식을 가지도록 돕는 ‘이삭희망학교’가 지난 6일 문을 열었다. 

중부동 689-6번지 리버사이드빌딩 6층에 위치한 이삭희망학교는 지난 6일 정진섭 이삭교회 담임목사와 정재화 양산경찰서장, 조현명 양산시 부시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북한이탈주민과 자녀들을 초청해 개관식을 가졌다.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 위치한 이삭교회 지원과 후원으로 보금자리를 트는 이삭희망학교는 330㎡ 규모 강의실에서 양산지역 북한이탈 청소년들 방과 후 학습을 돕는다. 이를 위해 이삭교회는 건물 임대료와 아이들이 집을 오갈 때 이용할 승합차, 학업지도를 맡을 교사 급여 등 월 1천만원 상당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북한이탈 청소년들은 일반 학교 수업을 마친 뒤부터 이삭희망학교에서 오후 9시까지 개별 교사들로부터 부족한 과목에 대한 공부 지도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할 수 있다. 


현재 이삭희망학교 입교 예정 인원은 초등학생 26명, 중학생 9명, 고등학생 11명 등 모두 46명이다. 학교측은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면 부모 귀가 시간에 맞춰 집까지 바래다줄 계획이다. 


애초에는 지역아동센터 형태로 운영하려 했으나 학교가 위치한 건물에 유흥업소가 있어 부득이하게 방과 후 학교 형태로 바꿨다. 대신 차후 지역아동센터로 전환을 고려해 아동센터 운영 자격을 갖춘 이해화 센터장(사회복지사)에게 학교 운영을 맡겼다. 

 
정진섭 담임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교회가 탈북민에게 관심은 있었지만 다가갈 기회가 없었는데 양산경찰서에서 우리에게도 문을 열어줘 함께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우리가 탈북민을 위해 대단한 것을 해 주지는 못하지만 가난과 외로움 속에 그들의 기쁨이 우리 기쁨이 되고 그들의 아픔이 우리 아픔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담임목사는 “자신들은 힘들게 살아도 자식은 이 땅에 잘 적응하길 바라는 간절한 부모 마음을 외면할 수 없어 이삭희망학교라는 이름으로 방과후학교 열게 됐다”며 “앞으로 많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부모님들이 바라는, 아이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교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재화 경찰서장 역시 “성경 말씀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겠는가’라는 말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그 사랑을 실천하는 곳”이라며 “북한이탈주민 여러분도 모두에게 모범이 되는 모습으로 더불어 사는 좋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삭희망학교는 북한이탈주민 자녀 46명에게 장학금 1천120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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