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개발로 도시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물금읍이 지난달 기준 인구 9만 시대를 열었다.
물금읍은 “지난 2015년 인구 7만 돌파에 이어 1년 3개월 만에 2만여명이 늘어나 지난 3월 말 기준 9만명을 돌파했다”며 “이는 물금읍이 도시 자족성 강화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며 지역 성장ㆍ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산시 통계에 따르면 물금읍은 지난 1991년 1만6천320명(남 8천53명, 여 8천267명)이던 인구가 양산시 승격과 함께 급증, 신도시 1단계 공사를 시작했던 1996년 3만(3만346명) 시대를 열었다. 1991년보다 인구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성별 분포에서도 남성(1만5천222명)이 여성(1만5천124명)보다 많아졌다.
특히 1991년 양산시 전체 인구가 16만5천16명에서 1996년 16만7천87명으로 2천71명 늘어난 반면 물금읍 인구는 1만4천26명이나 늘어나 사실상 양산지역 전체 인구 증가를 물금읍이 주도했다.
1996년 현 중부동 지역에 신도시 1단계 공사를 진행하면서 2001년 양산시 인구는 20만694명으로 늘었다. 물금읍 역시 3만1천319명으로 소폭(973명) 늘었다. 신도시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하던 2006년에는 양산시가 인구 22만9천573명으로 3만여명 가까이 늘어난 반면, 물금읍은 2만8천434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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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는 당시 물금읍 경우 전입(3천463명)보다 전출(3천908명)이 많았다는 점에서 중부동 등 지역 내 신도시 개발 지역으로 이사한 인구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한다.
물금읍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에서 2011년 사이다. 신도시 2단계 개발로 범어리 일대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06년 10년 만에 인구 3만명이 무너졌던 물금읍은 2011년 4만5천620명을 기록하며 5년 전보다 무려 1만7천186명이 늘었다.
이후 신도시 3단계 개발까지 본격적인 공사가 이어지면서 물금읍 인구는 계속 증가해 지난해 연말 8만6천880명을 넘어섰다. 특히 2011년 이후부터는 전입자가 급격히 늘어 2016년에는 전출(7천334명)보다 3배 이상 많은 2만2천197명이 전입했다.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인구가 늘어난 물금읍은 결국 지난달 말 기준 9만37명을 기록했다. 아직 입주하지 않은 아파트와 공사 중인 아파트도 많아 물금읍 인구 증가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물금읍은 인구 9만명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일 황산문화체육공원에서 개최한 ‘제5회 물금읍 벚꽃길 가족사랑 한마당 축제’에서 9만번째 전입 주민 윤영호 씨에게 환영패를 전달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성경시보(誠敬是寶, 성실과 공경이 보배다)라는 글귀를 쓴 서예작품을 기념품으로 전달하고, 물금새마을금고와 남양산새마을금고에서 각각 예금통장(10만원)과 농산물상품권을 선물해 환영했다.
전원학 물금읍장은 “인구 증가에 따라 폭증하는 행정수요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인력 확충과 행정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