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매화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나동연 양산시장, 이하 추진위)가 주행사장 근처 매화 부재, 쌍포매실다목적광장 주차장 부족, 늘어난 관광객에 다른 순환 버스 부족 등을 제11회 원동매화축제 문제점으로 분석했다. 지난 18일 추진위는 ‘제11회 원동매화축제 결과 보고회’를 진행했다. 나동연 양산시장 대신 정장원 복지문화국장이 주재한 보고회에는 추진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추진위는 이번 축제에 관광객 약 42만명이 몰렸다고 추산했다. 원동지역을 전국에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주행사장과 쌍포매실다목적광장을 나눠 진행한 점이 볼거리와 즐길 거리 다양화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교통 불편도 1천600여대 규모 임시주차장 조성, 순환 버스 10대 운행, 임시열차 11회 증편, 일방통행 확대 등으로 예년보다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추진위는 “주민 참여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이바지를 했으며 “한층 다양해진 문화공연과 편의시설 등으로 인파가 몰려 원동지역 전체가 축제장이 된 비교적 성공적인 축제”로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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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주행사장 인근에 매화가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했다. 쌍포매실다목적광장을 노점상이 점령해 주차장이 부족했던 점도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꼽았다. 이밖에도 순환 버스 이용자 집중에 따른 공급 문제, 화장실 등 행사장 편의시설 부족, 일부 구간 차량 정체 등은 내년에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추진위 평가가 정작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관광객들은 쌍포매실다목적광장을 가득 메운 노점상 문제에 대해 양산시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해마다 문제가 반복하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아내와 함께 매화축제장을 찾았다는 송광호(43) 씨는 추진위 평가에 대해 “많은 공무원과 주민들이 고생한 건 알지만 그래도 스스로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할 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양산시가 매화축제를 정말 전국적인 축제로 키우고 싶다면, 꽃을 주제로 하는 축제답게 만들고 싶다면 노점상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덧붙여 “삽량축제도 그렇고 노점상 대신 차라리 지역 음식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지역 경제 활성화에 훨씬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동연 시장은 이번 결과 보고를 중심으로 보완책을 마련해 내년 축제에는 모두가 불편없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